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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관련문학

홍해리의 시 '그리운 낙조, 거금도'

by 고흥을 찾아서 2015. 7. 12.

 

그리운 낙조, 거금도

-홍해리


온몸이 바알갛게 타는


불사조!

새는 빛이었다
바닷속으로 조용히 미끄러져 들어가고

저 새가
다시 날아오를 때까지

우리는 잠 속에서
몇 억년 꿈을 빚어야 하리라

누가
바지랑대로 저 새를 건져올리랴

적막이었다
암흑의 슬픔이었다

무게가, 전혀,
없었다.

 

 

 

홍해리 시인(본명 봉의())

 

1942년 충북 청주시() 출생

1964년 고려대학 영문과 졸업.

1969년 시집 《투망도()》로 등단

주요작품

선화공주()》(69),

《바람 한 점》(70),

《화사기()》(70),

《거울》(72),

《아지랭이》(73)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