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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출신

신동옥의 시 '월악' 월 악 신동옥 버려진 집마다 잡초무덤이다 게 중 긴 풀에 주인 잃은 개가 누웠다 가뭄에는 짐승도 귀가 자라서 울음소리 밖으로 물이 흐른다는데 버드내라는 곳인데 바닷바람만 줄기줄기 불어와 나무 한 그루 없는 그루터기 평상에 누웠다간, 뜨내기도 마음을 고쳐먹기 일쑤 인적이래야 배차 시간표에 묻은 손자국이 전부다 아스팔트에 귀를 대면 지척을 갈아엎을 듯 사장등(沙場燈) 달려가는 트랙터 발톱 갈리는 소리 버드내 하고도 월악이다 해방되고 전쟁 끝나고 붙인 이름이다 月下風樂을 줄였다는데, 바람이고 달이고 다 옛말이고 풍악이다 월악산 다래기 마을 끄트머리 유리를 심은 담벼락에 손이 베도록 넘어보던 그 집 앞은 눈에 선한데, 열 손가락에 도장밥을 먹여주던 그 친구 아버지 하루 두 번 벌교로 나간다는 버스를 기다리고 섰.. 더보기
고(故) 김홍빈 대장 ‘2021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선정 장애인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고흥출신 고(故) 김홍빈 대장이 ‘2021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선정돼 대한체육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됩니다. 2021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대한체육회가 체육단체, 출입기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후보자를 추천받아 체육인단 및 추천 기자단의 심사를 거쳐 4명(故 김홍빈· 김수녕· 박항서· 故 유상철)의 최종 후보자를 결정했으며, 지난 7일 대한체육회가 올림픽문화센터에서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를 열어 정성평가(70%)와 국민 지지도 조사(30%)를 통해 올해의 스포츠영웅으로 김홍빈 대장을 최종선정 했습니다. 선정위원회는 김홍빈 대장이 ‘열손가락이 없는’ 장애를 안고서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점과 그의 인생철학이 체육계뿐.. 더보기
고흥출신 우리말뿌리 연구가 김석훈 '우리말 범어사전' 펴내 고흥출신 우리말 뿌리 연구가 김석훈 씨가 ‘우리말 범어사전’(다일라 출판사 간)을 펴냈다. 우리말의 사투리가 범어(梵語)를 기초로 수 만년을 이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책의 서두에 밝혔듯 “우리 말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싶어서 역사가 바로 서기를 바라며” 2년여에 걸쳐 엮은 책이다. ‘우리말 범어사전’은 먼저 120년 전인 1899년 영국의 모니에르 윌리엄스 경이 쓴 ‘옥스포드 범어 영사전’ 속에 왜 우리말이 빼곡이 박혀 있는가를 제기하고 그 말들을 정리해 보여준다. 우리가 아직까지 알지 못했던 우리말의 어원을 명쾌하게 밝힌 이 사전은 적어도 우리말 어원의 역사를 3,500년 전으로 끌어올린다. 3,500년 동안 초기 범어와 한자의 음운이 변치 않고 그대로 보전되어 훈민정음을 통해 이 .. 더보기
고흥출신 김금숙작가의 만화 <풀>, ‘만화계 오스카’ 하비상 수상 고흥출신 김금숙 작가의 위안부 피해자 삶 다룬 만화 이 미국 하비상(Harvey Awards) 최고 국제도서(Best International Book) 부문 수상작에 선정됐습니다.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만화축제 ‘코믹콘’에서 발표됐으며, 하비상은 미국 만화가이자 편집자인 하비 커츠먼(Harvey Kurtsman)의 이름을 딴 상으로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비극적 역사 속에서도 평화 운동가이자 인권 운동가로서 삶에 대한 강인한 의지를 가진 한 여성의 삶과 사회계급 문제를 다뤘으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6 스토리 투 웹툰 지원사업’에 선정 제작됐으며 영어 등 12개 언어로 번역 각국에 출간되면서 큰 관.. 더보기
고흥 출신 송종찬 시인 에세이집 ‘시베리아를 건너는 밤’ 펴내 고흥 출신 송종찬 시인이 에세이집 ‘시베리아를 건너는 밤’을 도서출판 삼인에서 펴냈다. 지난 2011년부터 4년 여 동안 러시아에 체류하면서 문화 예술을 접하고 보고 듣고 겪었던 사유와 경험의 산물들이다. "작은 몸으로 채울 수 없고, 시로 노래할 수 없었던 광활한 대륙을 위해 산문.. 더보기
고흥출신 김선아 작가 '한 번쯤은 내 맘대로'펴내 고흥출신 김선아 작가가 출판사 모아북스를 통해 '한 번쯤은 내 맘대로'를 펴냈다. 어느 병원의 재활병동 입원실에 들어온 다섯 명의 여자들. 아주 젊은 아가씨부터 황혼에 이른 다양한 나이대의 그녀들은 몸에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입원한 환자들이다. 골다공증, 허리 디스크, 유방암, .. 더보기
고흥출신 김금숙 작가의 ‘풀’ 제1회 휴머니티 만화상’ 수상 지난 9월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참여 작가인 고흥출신 김금숙 작가의 작품 ‘풀’이 프랑스 진보 성향 일간지 휴머니티가 선정하는 ‘제1회 휴머니티 만화상’을 수상했다. 휴머니티 만화상은 인간의 삶과 인권을 다룬 만화작품을 선정해 대상과 심사위원 특별상 등 2개부문을 수여.. 더보기
정미숙 시인 18년만에 두 번째 시집 ‘등에 핀 꽃’ 펴내 ‘왼손엔 새끼줄에 꿴 연탄 한 장 들고/ 오른손엔 지푸라기에 묶인 간갈치 몇 마리/ 어깨 뒤에 걸고/ 갈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처럼 걸어가던 당신/ 탁배기 한 사발에 태양이 웃던 해거름/ 아아 그것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그림/ 온몸으로 쓴 당신의 시입니다’ 이 시는 ‘아버지’에 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