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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환의 시 "월하향(月下香), 이 여자" 월하향(月下香), 이 여자 - 이봉환 언제 먼저 날 건드려 온 적이 없다 달빛이 투명한 꽃등을 톡, 톡, 밝히면 반응하는 여자, 몇 년에 어쩌다 한 번은 햇살에 은근 야릇 마른 손가락을 슬쩍 내 겨드랑이 근처에 밀어 넣다 말다 하는 그런 달밤이면 거대한 자궁 안에 함께 살고 있는 저 너머의 .. 2017. 6. 11.
송종찬의 시 "그리운 막차" 그리운 막차 - 송종찬 사랑할 때 나는 매일 막차를 탔다 차창에 기대어 전주에서 부안까지 솜처럼 연한 잠에 빠져들곤 했다 조금 조금만 하다가 막차를 놓치고 낡은 수첩을 뒤적일 때 그러나 모든 걸 포기하고 돌아서려는 순간까지 막차는 어서 오라 손짓했다 한여름의 폭우 속에서도 막.. 2017. 6. 11.
신동욱의 시 "저수지" 저수지 - 신동욱 물이 빠지면 고기 아니면 진흙인데 누가 관정官井을 팠나 기갈이 들린 눈알 같다 저 닫힌 수면 아래 화택火宅이 한 채 죽은 것 산 것 몽땅 다 저 속에 있다 온몸에 뼈란 뼈는 죄 부서져 불로 돌아가고 바람에 흩어져라 눈보라 치듯 휘돌다가 피리 소리를 내며 빨려든다 소.. 2017. 6. 11.
박용주의 시 "목련이 진들" 목련이 진들 - 박용주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피었다 지는 것이 목련뿐이랴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 우리네 오월에는 목련보다 더 희고 정갈한 순백의 영혼들이 꽃잎처럼 떨어졌던 것을 해마다 오월은 다시 오고 겨우내 얼어붙었던 이 땅에 봄이 오.. 2017. 6. 11.
신연두의 시 "새소리 밥상" 새소리 밥상 ​- 신연두 뿌연 어둠이 잔기침을 하며 똑똑 창문을 두드린다 새소리 자명종이 내 귀를 침범한다 매일 반복되는 그들의 소리가 삼각산 하천을 다라 초록 이파리들에게 부딪친다 그들은 메조 포르테로 울림을 주니 달리는 차의 경적 소리는 기가 죽었다 테너와 소프라노로.. 2017. 6. 11.
장이지의 시 '어깨너머의 삶' 어깨 너머의 삶 - 장이지 그는 보잘것없는 사람이다. 그에게는 소매 끝이 닳은 양복이 한 벌 있을 따름이다. 그 양복을 입고 딸아이의 혼인식을 치른 사람이다. 그는 평생 개미처럼 일했으며 비좁은 임대 아파트로 남은 사람이다.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보는 굽은 등 투박한 손을 들키는 .. 2017. 6. 11.
22일 고흥문화회관에서 박준영 변호사 초청 고흥성공 아카데미 개최 오는 6월 22일 오후2시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변호사 박준영을 초청 “적당한 정의는 없습니다”라는 주제로 125회 고흥성공아카데미 강좌를 갖는다. 박변호사는 작은 섬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가출에 고졸 후 고학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등 사회적 편견을 온몸으.. 2017. 6. 9.
고흥산 다시마로 천연마스크팩 개발 전남생물산업진흥원 나노바이오연구센터에 따르면 화장품 소재 개발업체 월드코스텍이 고흥산 다시마로 천연마스크팩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고흥에서 채취한 다시마를 원물 그대로 마스크팩 형태로 가공한 아이디어 제품 '진짜 다시마팩'은 올리브영과 협업해 패키지 디자인, 전.. 2017. 6. 8.
13일 고흥문화회관에서 (재)국립극단의 연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 공연 오는 6월 13일 오후 3시와 7시 2회에 거쳐 90분간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낭만활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공연이 있다. 이 연극은 (재)국립극단이 2015년 초연 이후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작품으로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원작으로 한 공연이며 시라노, 크리.. 2017. 6. 6.
31일 고흥문화회관에서 흥양예술단의 퓨전창극 '효 그리고 심청' 공연 고흥군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실시되는 ‘문화가 있는 날, 작은 음악회’를 관내 문화예술단체의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해오고 있다. 오는 31일 저녁 7시 30분에 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무료로 공연되는이번 프로그램은 흥양예술단(단장 정준찬)의 '효 그리고 심청'이라.. 2017. 5. 30.
고흥 출신 무관 신여량의 유품인 「상가교서」와 「밀부유서」가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승격 지난 5월 8일, 임진왜란 때 이순신과 함께 싸웠던 고흥 출신 무관 신여량의 유품인 「상가교서(賞加敎書)」와 「밀부유서(密符諭書)」가 전남유형문화재 제147호에서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제1937호와 보물 제1938호로 승격됐다. 신여량 장군은 본관이 고령(高靈), 자는 중임.. 2017. 5. 22.
25일 고흥문화회관에서 방송인 오영실 초청 고흥성공아카데미 개최 오는 5월 25일 오후2시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방송인 오영실을 초청 “행복한 가정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로 124회 고흥성공아카데미 강좌를 갖는다. 오강사는 KBS주말 9시뉴스 앵커, 가족오락관, TV는 사랑을 싣고 등을 진행 했으며 '09 SBS 연기대상 뉴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7. 5. 7.
고흥우주천문과학관, 5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다양한 과학 체험프로그램 운영 고흥우주천문과학관은 5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다양한 과학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월은 천체 관측이 가장 용이한 시기로 초저녁에는 목성, 초순에는 달, 하순 늦은 시간에는 토성을 관측할 수 있어 한달 내내 다채로운 밤하늘 관측이 가능하다. 기간중 특별 체험프로그램으로는 &#.. 2017. 4. 27.
5월 13일 고흥문화회관 일원에서 목일신 동요제 및 동시대회 개최 오는 5월 13일 고흥문화회관 일원에서 목일신 동요제 및 동시대회를 개최한다.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대회는 동시·동요 작가이자 항일운동가인 목일신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동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일깨워주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참가신청은 오는 4월.. 2017. 4. 20.
27일 고흥문화회관에서 코미디언 김현철 초청 고흥성공아카데미 개최 오는 4월 27일 오후2시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김현철 방송인겸 코미디언을 초청 “나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라는 주제로 123회 고흥성공아카데미 강좌를 갖는다. 김강사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하고 MBC 공채 코미디언으로 원더풀라이프", "미스터리M" 등 방송에 다수출연했.. 2017. 4. 20.
4월25일 고흥문화회관에서 악극 '무정천리' 공연 오는 4월 25일 오후3시와 7시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6.25전쟁과 보릿고개를 겪어온 우리 부모님 세대의 굴곡진 삶과 인생이야기를 담은 악극 '무정천리' 공연이 있다. 화려한 춤, 추억의 노래, 눈물과 웃음으로 감동의 무대를 연출하는 악극으로 탤런트 전원주, 이대로, 황범식, 나기수.. 2017. 4. 17.
23일 고흥문화회관에서 이혜정 요리연구가 초청 고흥 성공아카데미 열어 오는 3월 23일 오후2시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이혜정 요리연구가를 초청 “빅마마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주제로 122회 고흥성공아카데미 강좌를 갖는다. 남편과 자녀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먹이는 것이 유일한 삶의 낙이었던 주부에서 뛰어난 실력과 맛깔난 입담으로 주목받는 요리.. 2017. 3. 13.
소록도 한센인들의 어머니,‘마리안느와 마가렛’영화로 만나다! 오해와 편견이 빚은 애환의 섬 ‘소록도’에서 사랑과 헌신을 실천한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삶을 조명한 휴먼다큐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지난 3월 6일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 시사회에서 그 아름다운 이야기를 첫 공개한 이후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 2017. 3. 7.
제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거제에서 고흥까지 483km ‘쪽빛너울길’ 프로젝트 제시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말라가 주(州)는 길이 339km에 이르는 지중해 해안도로로 유명하다. ‘태양의 해안(Costa del Sol)’으로 통하는 이곳에는 연간 약 18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이 덕분에 안달루시아 관광산업 매출의 35%를 차지할 만큼 지역경제에 끼치는 효과가 크다. 정부가 27일 .. 2017. 2. 28.
고흥군, 독도(독섬) 병행 표기 100만인 서명운동에 나서 고흥군에서는 군 번영회(회장 구자형)주관으로 최근 일본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학습지도요령개정안에서 독도의 영유권을 명시한 것과 관련하여 독도의 순 우리말 이름 “독섬”이 조상들에 의해 지어져 내려온 것을 알리고자 ‘독도(독섬)’ 병행 표기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 2017. 2. 17.
21일 고흥문화회관에서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공연 오는 2월 21일 오후7시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지난 2013년 초연이후 지방순회공연 등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극단 ‘나는 세상’의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공연이 있다. 중년의 인생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풀어내며 부부·커플관계를 회복시켜주는 힐링극으로 코미디언 이.. 2017.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