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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성지고흥

'고흥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 국가문화재 보물 지정예고

by 고흥을 찾아서 2022. 9. 29.

고흥여산송씨쌍충정려각 사진

문화재청이 고흥군 동강면 마륜리 마서마을에 위치한 고흥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을 국가 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으며, 30일간의 예고기간 이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寶物)’로 확정할 예정입니다.

 

고흥 여산송씨 쌍충 정려각(高興 礪山宋氏 雙忠 旌閭閣)은 여산송씨 문중의 송대립(宋大立, 1550~?)과 그의 아들 송심(宋諶, 1590~1637)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전공을 세우고 순절한 것을 기려 조정에서 내려준 정려를 보관하는 건축물로, 1704(숙종 30)에 건립된 이후, 여러 차례 수리와 정비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정려각은 정면 3,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고, 내부에는 1704년에 명정 받은 정려 편액 2매와 정려중수기 4매가 있으며. 희귀한 다포계 익공계열의 공포를 사용해 매우 화려한 모습이 돋보여 정려건축을 대표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정려각은 국가의 명()을 받아야만 건립할 수 있는 것으로 조선 숙종시기 여산송씨 부자(父子)가 받은 정려는 쌍충(雙忠)으로 충신 정려입니다.

 

송대립은 충강공(忠剛公) 송간()의 후손으로 임진왜란 당시 도원수 권율의 휘하에 있다가 1597년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의 군관으로 활동하면서 난중일기에 자주 등장하게 되며, 흥양현감 최희량이 통제사 이순신과 전라관찰사 황신에게 올린 보고에는 ‘1598323일 첨산(고흥군 동강면 소재) 전투에서 송대립이 군공을 세웠다는 내용이 남아 있습니다.

 

송심()1614년 무과에 급제, 1635년 함경도 홍원현감과 함흥진관병마절제도위를 겸하면서 1637년 병자호란 때 함경도 안변의 남산역 전투에서 순절했으며, 1704년 통정대부승정원좌승지겸경연참찬관으로 증직됐습니다.

 

한편 고흥송씨쌍충정려는 198761일 전라남도기념물 제110호로 지정 관리돼 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