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 바이오에탄올 생산공장이 전남 고흥에서 준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고흥군은 24일 도양읍 소재 해조류 바이오에탄올 연구센터에서 연간 120만ℓ의 해조류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가능한 '해조류 바이오에탄올 파일럿 플랜트' 준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150억원(국비 90억원, 민간자본 60억원) 규모의 국가전략과제로 선정돼 그동안 연면적 3천362㎡의 공장을 신축, 설비 도입·시운전을 거쳐 상용 플랜트용 시설을 갖췄다.
또 원료확보를 위해 고흥 인근 해역에 연 3모작이 가능한 해조류(꼬시래기)실험양식장을 조성하고 필리핀 보홀주 및 팔라완주에 연 4모작 이상 가능한 20만ha 규모의 양식장을 마련했다.
파일럿플랜트 시험 운전 결과 해조류바이오에탄올 생산수율은 원료 투입량 대비 20% 내외로 연구결과와 실제 실험수율이 유사한 수준을 보여 곡물계 바이오에탄올을 대체할 충분한 경제적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바다공간을 활용하는 해조류는 연 4~6모작을 통해 대규모 양식이 가능하고, CO2 포집량이 곡물에 비해 3~7배에 달할 정도로 친환경적이며 육상 경작지가 따로 필요 없고, 홍조류의 경우 탄수화물 함량이 옥수수 못지않게 높아 공정비용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휘발유에 바이오에너지를 섞어 쓰는 신재생에너지의무혼합제도(RFS)가 브라질 E100, 필리핀 E10 등 대부분 선진국은 물론 일부 개도국에서 이미 도입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에도 이 제도가 빠른 시일 안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어, 이 실증공장이 국가에너지 정책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인식 바이올시스템즈㈜ 대표이사는 "곡물계 바이오에탄올이 근본적인 한계에 부딪히면서 해조류 바이오에탄올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해조류 바이오에탄올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르게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박병종 군수는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해조류 바이오에탄올 생산 실증공장은 전체 설비의 90% 이상을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주목되며, 향후 상용플랜트 관련 산업을 적극지원 지역특화사업으로 성장시키고 지구온난화를 해결할 수 있는 근원지로 세계적인 녹색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2020년까지 2,200억 리터 200조원 규모의 전 세계 바이오에탄올 수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이 중 해조류 바이오에탄올이 10%정도만 점유하더라도 20조원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연간 1억 리터 생산 본공장 건립과 바다작목인 해조류에서 바이오에너지, 생화학산업, 식품산업, 의약품 생산을 위한「해조류 기반 MIC(복합산업연구단지)」조성을 통하여 세계 최초 원천기술을 고부가가치 창출과 직접 연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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