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의 3차 발사가 내년 10월 이내 이뤄질 전망이다.
2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한·러 나로호 발사 계약당사자인 항우연과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모스코바에서 3차 발사 추진에 앞서 기술 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1·2차 발사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국내 제작 페어링(위성보호덮개)과 2단 로켓의 비행종단시스템(자동파괴장치)의 전압을 바꾸고 화약 장치를 제거하는 등의 개선 조치에도 합의했다.
3차 발사에 사용될 나로호는 설계가 일부 바뀌게 되며, 주요 변경사항은 궤도를 벗어나는 등 비상시 나로호를 폭파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비행종단시스템(FTS)에 들어가는 화약이 제거되고, 기폭장치도 고전압에서 저전압으로 교체되며, 페어링(위성 보호덮개) 분리에 사용되는 고전압 장치도 저전압 장치로 대체된다.
또한 나로호에 실릴 위성도 다소 바뀌어 1, 2차 발사 때 사용한‘과학기술위성 2호’는 ‘나로과학위성’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제작 중이며, 기능은 거의 동일하게 내년 1월 완성하여 3월에야 나로호 3차 발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개선·보완 조치 적용과 1단 제작·점검·운반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 내년 10월 이내에 3차 발사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준비 상황이나 기상 여건 등이 유동적이어서 발사가 임박해서야 발사일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발사 시간은 오후 3시 30분∼4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로호 발사 시간은 계절에 따라 정해지는데, 10월에는 이 시간대에 쏘아야 나로호 2단에 실린 위성이 궤도에 진입한 뒤 에너지원인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어 효과적이다.
앞서 나로호는 지난 2009년 8월 1차 발사를 했으나 이륙 216초 뒤 페어링 한쪽이 분리되지 않아 실패로 끝났으며, 지난 2010년 6월 2차 발사에서는 이륙 137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한·러 공동조사단'은 2차 발사 실패에 대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으나 결국 지난 10월 한국과 러시아 양쪽에 모두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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