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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관련문학

고흥 분청사기를 소재로 한 동화 ‘바다를 담은 그릇’ 발간

by 고흥을 찾아서 2023. 1. 12.

고흥 분청사기를 소재로 한 바다를 담은 그릇이 이미례 글, 차상미 그림으로 리틀씨앤톡출판사 모두의 동화31에서 지난해 11월 발간됐습니다.

 

아이들이 벌이는 보물찾기 소동을 통해 우리나라 옛 도자기에 대해서 알게 되고 분청사기를 찾으려 했으나 온전한 도자기를 찾을 수 없었던 그들은 결국 자신들만의 분청사기를 만들기로 합니다.

 

이 책의 배경이 된 곳은 남해안의 작은 갯마을.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군량을 모았던 득량도가 바라다보이는 곳으로

얼마 전, 우주선 나로호를 쏘아 올린 곳이며, 분청사기 도요지가 있는 이곳에선 지금도 분청사기 깨진 조각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전학 온 지오는 앞으로 살게 될 마을에 대해 알고 싶어서 혼자 우리 마을 알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 우리 마을에 온 적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다른 친구들에게 전하고, 이 말을 들은 빛나는 아마 분청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말을 합니다.

 

같은 학교 친구인 지오, 두영, 빛나, 다희 넷은  따분한 여름방학을 보내다가 보물찾기에 뛰어들게 되며, 그 보물은 분청사기로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온전한 분청사기는 국보나 보물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마을 곳곳에 숨겨져 있을 분청사기를 찾으려 힘을 합치며 깨지지 않은 온전한 그릇을 찾으러 산으로 갯벌로 돌아다니다가 가까워지고 진짜 보물의 의미도 만나게 됩니다.

 

진짜 보물은 무엇이었을까요? 아이들은 각자 자기만의 도자기를 빚어보고자 빛나 아버지의 도자기 공방으로 찾아갑니다.

내 마음을 담은 그릇은 어떤 모양이고, 어떤 무늬가 새겨져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아름다운 도자기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상감청자, 조선시대에는 백자가 유명했는데 청자와 백자 사이에는 분청사기가 있었습니다.

 

분청사기는 고운 흙을 반죽하여 모양을 빚고 백토로 표면을 분장한 뒤에 무늬를 새기고 유약을 발라 구워내는 도자기입니다. 세종대왕이 특히 사랑했던 장녀 정소공주의 태항아리도 풀꽃 무늬 분청사기입니다.

 

상감청자가 비색과 정교한 무늬라면 백자는 눈처럼 흰 빛깔일 것이고, 이에 비해 분청사기는 마음대로 표현한 무늬로 자기다움을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도자기입니다.

 

아이들은 분청사기를 찾고 빚어내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또 남이 만들어놓은 기준이 아닌 자신의 의지대로 나아가는 마음을 길러 나갑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그릇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꿈을 새긴 그릇을 마음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게 각자 특색 있는 다양한 그릇들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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