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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관련문학

김명숙의 시 '고흥'

by 고흥을 찾아서 2023. 1. 11.

 

                고흥

                                   김명숙

 

오십에 들어 고향에 드니

나고 자란 집은 간곳 없고

눈 가는 데로 돌아보니 곳곳이 폐가라

 

고향에 들어 잠시 나를 놓고 싶은데

받아줄 곳 아무 데도 없네

 

골목골목 발목에 감기던 풀 향기

이웃했던 희자 언니네 돌담 안으로

능구렁이 굼실굼실 기어 들어가던 그때

 

잠잠하던 기억들이 실꾸리 풀리듯

고물고물 속수무책 풀려 나오는데

 

그래도 그렇지

반기는 것 하나쯤은 있어야 고향이지

"아따! 이 썩을 잡것, 뭐 땀시 왔당가."

하며 반기는

남도의 질펀한 욕지거리라도 한바탕 듣고 싶은 날

 

어쩌끄나

한낮을 지나 어둑어둑

땅거미는 지는데

 

- 두 번째 시집내 마음의 실루엣수록작품

 

 

김명숙 시인/가곡, 동요 작사가

출생 : 전남 고흥

등단 : 1회 한국아동문학회 신인문학상

당선 : 2008년 국립국악원 생활음악화전놀이

등재 : 2011년 초등학교 5학년 음악교과서(천재교육) 새싹동요

          4·19혁명 기념식 행사곡 그날작사

         현충일 추념식 추모곡영웅의 노래작시

작품 : 가곡달에 잠들다45, 동요새싹80

시집 : 그 여자의 바다,내 마음의 실루엣

수상 : 5회 오늘의 작가상, 한국동요음악대상, 도전한국인대상(문학 부분),

          부천예술상, 방송대문학상, 문예마을 문학상 등

활동 : 부천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회, 고흥작가회, )어린이문화진흥회,

          한국예술가곡연합회, 한국동요작사작곡가협회 회원

기타 : 부천시원미노인복지관 작문강사, 방과 후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