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의 애환과 아픔을 치유로 바꾼 마리안느와 마가렛 43년간의 삶을 재조명한 휴먼다큐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은 두 간호사의 감동 이야기를 전한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를 접했던 이들의 기억을 더듬어 소록도에 남겨진 두 수녀의 흔적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꾸며진 윤세영 감독의 영화다.
이해인 수녀의 나레이션으로 마리안느 스퇴거(Marianne Stoger), 마가렛 피사렉(Margareth Pissarek)가 출연하며 2017년 4월20일 개봉되어 12월 25일 KBS1 TV 성탄특선 영화로 상영되기도 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간호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1962년과 1966년 낯선 한국으로 건너온다.
한센인 구호단체인 다미안 재단을 통해 한국에 파견됐던 두 간호사는 그 후 43년과 40년 동안 고흥군 소록도에 머물며 한국 한센인들을 위해 청춘을 고스란히 바친다.
하지만 이 두 간호사는 나이 든 자신들이 소록도에 부담을 줄 수 있음을 염려하여 2005년 11월 22일 아무도 모르게 편지 한 장만 남기고 고향인 오스트리아로 되돌아갔다.
한편 소록도는 전남 고흥반도의 끝자락인 녹동항에서 1㎞가 채 안 되는 곳에 있으며, 한센병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국립소록도병원이 있다.
과거에는 멸시와 천대를 받던 한센병 환자들의 슬픔이 담겨 있던 섬이지만 현재는 수많은 환자들이 그 슬픔을 이기고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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