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고흥군 과역면 가산마을 뒷산 월악산 기슭에서 전국의 종친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녕김씨 선조인 관조 김녕군(휘시흥)묘제(貫祖 金寧君(諱時興) 墓祭)를 김녕김씨중앙종친회 주관으로 열었습니다.
김녕 김씨의 관조는 통일신라의 마지막왕인 경순왕의 8세손인 김시흥(金時興)으로 고려 인종때 문과에 급제, 묘청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벼슬이 정당문학광록대부 평장사(政堂文學光祿大夫平章事)에 이르렀던 인물입니다.
원래 김시흥 김녕군 묘소는 개성 송악산 기슭 명지에 있으나 남과 북으로 분단된 현실에서 확인할 길이 없을 뿐 아니라, 후손들이 제대로 모시지 못해 안타까워해오다 지난해 4월 6일 전국 종인들의 뜻을 모아 영돈령공파 본산인 월악산 기슭에 가묘로 봉안하게 된 것입니다.
가산마을에 관조묘가 들어선 것은 조선 세조 때 박팽년 등 사육신과 단종 복위를 위한 비밀결사를 지휘했던 김문기 일족이 죽임을 당하면서 손자인 김준이 벼슬을 버리고 고흥 땅에 은거해 자제들과 후학들을 가르치며 학문에만 전념해왔습니다.
이렇게 가문을 이어온 관조의 10대 종손이자 영돈령공파의 파조인 김준의 묘가 모셔져있어 관조묘봉안(貫祖墓奉安)하고 고유제를 지내기 시작했습니다.
관조묘 아래에는 이여제(二如齊)가 있으며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첫 수군 부임지였던 발포진의 동헌을 고종 때 옮긴 것으로 전해지고 김녕김씨 영돈령공파 종친회 사당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봉암사에는 김녕김씨의 종손인 김준을 비롯한 김구룡, 김량, 김언공, 김광협, 김기추 등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대원군때 서원철폐로 철거됐던 것을 1997년에 다시 세웠습니다.
건물앞 신도비는 김준이 서울 필동에서 이곳에 정착하기까지 과정을 새겨둔 비석이고 유허비는 이 마을에 정착한 이후 생활상을 기록해 놓은 비석입니다.
이곳 가산마을은 마을골목마다에는 단종을 향한 충신의 애환과 은거생활로 가문의 뿌리를 내려야 했던 종손의 안타까운 손길이 스며있으며, 50만이 넘는 김녕김씨 가문의 정신적 지주인 본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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