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첫 로켓인 '한국형발사체(KSLV-II)'의 외형이 공개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공개한 '한국형발사체의 외형 및 제원'에 따르면 총길이는 약 50m로 나로호(33.5m)보다 1.5배쯤 길고, 2단 로켓인 나로호(1단은 러시아, 2단은 한국이 제작)에 비해 3단 로켓이며 무게도 총 200t에 이른다.
KSLV-II의 핵심 기술은 항우연이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1단 로켓용 75t급 액체엔진 4기가 병렬로 연결돼 300t의 추력(推力·발사체를 밀어올리는 힘)을 내며, 2단은 75t급 엔진 1기, 3단은 5∼10t급 엔진 1개로 구성된다.
나로호가 1단이 액체엔진, 2단이 고체엔진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발사체라면, KSLV-II는 상대적으로 추력이 작은 고체엔진을 쓰지 않고 액체엔진만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한국형 발사체의 핵심인 75t급 액체엔진 시제품이 2009년부터 만들어져 연소시험을 진행 중에 있으나 현 시설의 연료나 산화제 등 공급능력과 추력 및 온도 등 측정능력, 방폭시설 등이 최대 30t급 엔진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완전한 시험이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결국 설계가 제대로 됐는지, 시제품에 문제가 없는지 등은 30t급으로 이뤄진 시험결과를 토대로 추정만 할 수 있을 뿐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제대로된 시험과 그에 따른 신뢰성 확보를 위해서는 나로우주센터에 75t급 연소시험시설을 조속히 구축하여야 하며, 절반의 성공에 머무른 나로호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정부차원에서도 적극 지원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한국형 발사체는 지난해 말 개념설계를 마치고 2018년 상세설계를 확정하게 되며, 2021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1.5t급 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에 올려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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