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3차 발사가 이르면 내년 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나로호 3차 발사 시기는 2차 발사 실패원인 규명 후 발사체 복구, 탑재위성 준비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교과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해 2차 발사 실패 후 러시아와의 실패조사위원회(FRBㆍFailure Review Board)를 거쳐 2011년 발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 양 측 전문가로 구성된 한·러 실패조사위원회는 지금까지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3차례의 회의를 개최했고 현재는 양측의 전문가가 입회해 실패 원인 규명을 위한 실험을 실시중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나로호 3차발사 시기는 실패조사위원회에서 실패 원인을 규명한 뒤 결정될 예정으로 지금 확정짓는 것은 어렵다"며 "올해 안으로 실패조사위원회 결과가 나오면 러시아 측의 발사체 1단부 로켓 제작, 우리 측이 2005년 제작해 보관해온 검증 위성을 활용해 과학임무를 추가하는 등 수정ㆍ보완을 거쳐 탑재위성 준비 등이 10개월 내에 가능한 만큼 이르면 내년 11월 이후에는 3차 발사가 가능할 것"로 전망된다.
한편 기온이 떨어지면 로켓 추진제인 케로신(특수 등유)의 점도가 높아져 발사가 불가능하다는 일부 지적과 관련해 항우연 관계자는 "나로호 발사 운용 기온 조건은 영하 10도부터 영상 35도까지"라며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남해안 일대에는 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지는 일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또한 "온도가 떨어질 경우 충전을 할 때 추진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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