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나로호 공중 폭발의 원인은 러시아가 제작한 볼트의 결함 때문이었던 것으로
지난 19일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를 두고 한국과 러시아간 팽팽한 견해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양국의 합동 검증 실험에서 이같은 결론이
사실로 밝혀지면 내년 중 3차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6월 10일 2차 발사된 나로호는 발사 136초만에 이상이 발견됐고 1초 뒤인 137초에 공중 폭발했었습니다.
항우연은 발사 진행 상황을 볼 때 폭발의 원인을 러시아측이 제작한 1단 로켓에 있을 것으로 보고
실패 원인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 왔으며,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등을 분석한 결과 발사체 1·2단 분리 볼트
가운데 일부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볼트에는 폭발물이 들어있어 발사 후 232초 뒤에 폭발하면서 발사체 1단과 2단을 분리하는 기능을 하며
이 가운데 하나가 오폭을 일으키면서 나로호에 구멍이 생겨 공중 폭발로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항우연은 이같은 내용을 지난달 대전에서 열린 3차 한-러 공동조사위에 제시했으나 러시아측은 우리측이 제작한 FTS, 즉 발사체 제거 시스템의 오작동이 폭발의 원인이었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FTS는 발사체가 안전궤도를 벗어나 위험지역으로 진행할 경우 발사 임무를 중지하기 위한 일종의 자폭(自爆)
장치로, 한국 측이 제작한 2단에 설치돼 있었습니다.
이에 항우연은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열린 양측 실무협의회에서 'FTS 오작동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실험결과를
추가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주장대로 FTS가 오작동했다면 2차 실패 때와 같은 양상의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2차 발사 때 나로호는 136초에 결함이 발생, 137초에 폭발했으나 FTS가 작동하면
이 같은 시간차 없이 곧바로 폭발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에따라 한·러 양측은 이르면 다음달 안에 실패 원인에 대한 공동실험을 가질 계획이며 그 결과 러시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나로호는 분리 볼트에 대한 보완 작업을 거쳐 내년 중 3차 발사에 도전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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