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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의문화비

고흥문화회관내 동초 김연수선생 기념비

by 고흥을 찾아서 2010. 12. 18.

 

 

판소리와 창극에 금자탑을 세운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예능보유자인 동초 김연수선생 기념비다.  1986년4월 고흥읍 옥하리 어린이공원에 동초 김연수 선생기념비건립추진위원회에서 세웠으나,2008년 7월 제자 오정숙이 거금도 그의 묘역 밑에 묻히고 2009년 7월 국창 오정숙선생 추모비 건립위원회에서 추모비를 고흥문화회관에 건립 후 문화회관으로 옮겨졌으며 군에서는 문화회관 대공연장을 동초 김연수실로 명명하여 운영해오고 있다.

 

후면에서 본 모습, 상단에는 송수권시인이 쓴 아래의 추모시가 새겨져 있다.

 

마치산이여 이 鍾줄을

주월산 터 닦아 큰 줄 내어걸고

마치산 종 줄 흔들어

이땅 처음 빛을 뿌리니

비로소 봉황은 하늘높이 치솟던가

그 울음 남해까지 실실이 잠기던가

눈쌓인 적대봉 밑 산 동백 붉게

피고 거금섬 앞 바다 뻐꾸기 피를

쏟던가. 일제하의 식민지 恨을

짊어지고 관부연락선 경의선을 넘어

젊은 세월 낙엽처럼 몰리더니

광복이 되고 국악원을 열어 후학을

기르고 申在孝선생이후 처음으로

장악의 오음 육률을 악보로 기워내더니

 

오! 東超여. 東超여.

우리 길을 내는 그 결 곧은 소리바디

득음이여 너름새

이 땅의 絶唱이여

그 소리판 첩첩 다섯마당

이제 어느 山河 굽이 돌아가며

목청휘어 넘기는가

오늘 그 가고 없음 더욱 느꺼우니

마치산이여 이 鍾줄 더욱 세차게

흔들어라

봉황이여 네 울음 저 하늘 더욱

구슬프거라.

- 平田 宋秀權 詩

又石 李昌勳 醒樵 孔東允 倂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