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흥여행감상

청년 장교 이순신, 광활한 南海를 품다, 발포 만호진성

by 고흥을 찾아서 2010. 7. 23.

청년 장교 이순신, 광활한 南海를 품다

고흥 발포 만호진성(鉢浦 萬戶鎭城)

36세에 발포만호 부임…1년반 800수군‘호령’

1490년 축성 400년 풍상 겪으며 구국얼 간직

매년 4월28일 충무공 탄신 기념 다례제 거행


고흥 수덕산(修德山) 남쪽 사면 끝자락, 도화면 발포리 성촌 마을에는 404년 동안 수군(水軍)이 주둔하면서 조국이 풍전등화에 처해 있을 때 마다 위기에서 구해냈던 유서깊은 곳이 있다. 바로 발포 만호진성(鉢浦 萬戶鎭城)이다. 특히 이 곳은 500여년 전의 성곽을 완벽하게 복원시켜 역사의 교육장으로 활용, 청소년들에게 조국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 성(城)은 수덕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두 줄기의 산 능선이가 동·서쪽을 감싸고 있다. 또 남쪽으로는 작은 만(灣)이 형성되어 있으며, 북동쪽에서 들어오는 유일한 해상 교통로이기도 하다. 그래서 예로부터 좌수영 수군기지 가운데 발포 만호진성을 천혜의 조건을 갖춘 군사적 요충지로 꼽고있다.

발포 만호진은 전라좌수영 산하의 5관 5포(5관=순천 낙안 보성 광양 고흥, 5포=사도 여도 녹도 발포 방답) 중 수군만호가 다스린 수군진성(水軍鎭城)으로써 성종 21년(1490) 축성되어 고종 31년(1894) 폐진(廢鎭) 된 조선 초기의 성이다.

특히 이 성은 선조 13년(1580) 이순신 장군이 36세 때 발포만호로 부임해 18개월 동안 재임했던 인연을 맺고있다.


# 鎭의 역사 및 문헌

발포진성은 성종 21년(1490) 윤 9월에 축조된 만호진성(萬戶鎭城)이다. 발포진(도화면 발포리)은 세종 21년(1439) 4월에 만호영(萬戶營)이 되었다. 본래 고흥현의 남쪽 고흥포에 축두만호영(丑頭萬戶營=현 풍양면 고옥리 축두)이었는데 세종 17년(1435) 7월에 소흘나량(所訖羅梁)으로 옮기고 그 후 발포로 옮겨 발포만호라 칭하였다.

발포진성에 대한 축성이 논의된 것은 성종 16년(1485) 3월이었고, 이 기록에 따르면 ‘성은 남향이고 둘레 1천360척, 동서 길이 400척, 남북 너비 180척, 보내(堡內)에 샘이 1개소가 있으며, 동북으로부터 흥양현까지는 육로로 32리, 북쪽으로 사량(도)까지는 수로로 1식 15리이다’고 적고있다.

이 기록으로 보아 발포 만호진성은 성종 21년(1490) 윤 9월에 둘레 1천360척, 높이 13척으로 완공되었음을 알 수 있다.

발포 만호진에 대한 기록은 경국대전(經國大典·1485)을 비롯 여지도서(輿地圖書·1759), 대동지지(大東地志·1864),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1908) 등에도 잘 나타나 있다.

특히 ‘성종실록’(권 245) 21년 경술 9월조에 ‘축…전라도 발포성 주 일천삼백육십척 병 고 십삼척(築…全羅道 鉢浦城 周 一千三百六十尺 竝 高 十三尺)’이라 하였으며 성종 21년(1490) 적양성, 지세포성, 안골포성 등과 함께 축조 하였음을 알 수 있다.


# 규모 및 현상

성벽은 옹형에 가까운 사다리꼴 형태로 전체 둘레는 560m이고 높이는 약 4m이다. 또 서벽이 동벽보다 깊고 현재 동서남북 네 벽이 거의 원상태로 남아 있으나 동벽과 남벽은 민가의 담으로 이용되고 있다.

성안의 건물지로써는 동헌과 객사, 배수로, 무기고, 동문, 서문, 남문, 망루 터 등이 남아 있는데 이는 1977년 전남대 박물관 발굴 조사팀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이 성은 여천 선소 유적과 함께 임진왜란 때 좌수영 산하의 수군기지로 매우 귀중한 역사적 배경을 안고 있는 곳이다.

또한 발포마을 앞에는 굴강이 남아 있으며 충무공의 애국 충정을 기리기 위하여 1976년 이충무공 유적보존위원회를 결성, 유적지 복원사업을 벌여 충무사를 건립하고 매년 4월 28일 충무공 탄신 기념일을에 탄신기념 다례제를 모시고 있다.

고흥군 도화면 발포리 성촌 마을에 있는 발포 만호진성(鉢浦 萬戶鎭城)은 성종 21년(1490) 축성되어 고종 31년(1894) 폐진된 조선 초기의 수군진성이다.

입력: 2004.11.24

          < 글/ 김선기 기자>

 출처 :  남도일보(http://ww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