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룡은 고흥군 포두면 상포리에서 농사를 짓는 김기혁씨와 이부임씨의 2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국교시절 그는 왕복 15리길을 줄곧 운악산 줄기를 타고 나녔다. 포두중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남들이 다타는 자전거도 굳이마다한채 왕복30리길을 산으로만 다녔다.
그가 처음 마라토너의 꿈을 꿈을 키운것은 포두중 3학년때 일장기 말소사건의 주인공인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금메달리스트 손기정옹을 다룬 다큐멘터리 맨발의 영광을 우연히 텔레비젼에서 보고 그는 나도 손기정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한다.
고흥영주고 1학년때인 82년4월 교내 체육대회서 두각을 나타내 광주조대부고에 전격스카우트된 김씨는 김용인 코치의 집중지도를 받으며 눈부신 성장을 거듭 고2때인 83년 전국체전 10km단축마라톤에 출전 5위를 차지 했으며 이어 한달뒤 통일역전마라톤대회선 6개구간중 5개구간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중앙 무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고교3년때인 84년 전국체전과 체육부장관기대회 등 4개 대회에 출전 우승을 휩쓸면서 비로소 육상인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중장거리의 국가대표 후보선수로 등록을 했고 85년 11월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중장거리의 선두주자로 활약하다 마라톤 데뷔무대인 87년 동아마라톤에 첫출전 4위에 그친 김씨는 그해 가을 조선일보 마라톤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마라톤 인생을 시작했으며 90년 북경아시아경기 1만m 은매달, 91년 92년 동아마라톤 2연패 등 한국마라톤재건의 선두주자로 기대를 모았었다.
93년 1월 시험삼아 출전한 하프마라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자신감을 회복했으나 4월 제97회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무명의 케냐출신 코스마스 엔데티(영국, 2시간9분33초)에 불과 10초뒤진 2시간9분 43초의 기록으로 2위에 머물렀으며 그가 동아마라톤에서 세웠던 기록이 2시간9분30초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마라톤 강국으로 부상한 한국의 이미지를 굳혀 주기에 모자람이 없는 좋은 성적이었다.
김재룡은 현재 한국전력 육상단코치로 한국마라톤의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으며 해마다 개최되는 고흥우주마라톤에 참가 스트래칭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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