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성능점검위성이 정상적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바이탈 사인’(활력징후)을 보내왔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2일 새벽 3시 2분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 데이터를 분석하고 성능검증위성 상태가 양호하며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발사 후 41분 36초가 지난 시점에 남극 세종기지를 통해, 1시간 38분이 지난 뒤에는 항우연 지상국 안테나를 통해 성능검증위성의 상태 정보를 수신했으며, 11시간 후에는 비콘신호(상태정보신호)를 받고 양방향 교신까지 이뤄져 성능이 완벽하게 확인됐습니다.
이번 교신에서는 원격명령으로 위성 시각과 지상국 시각이 일치하도록 동기화하고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GPS 수신기를 활성화하도록 했으며, 위성 자세제어에 필요한 궤도 정보도 지상국에서 전송했습니다.
항우연은 성능검증위성이 자체 메모리에 저장한 초기 데이터와 GPS 데이터를 고속 전송모드로 내려받을 계획이며, 일주일 동안 위성 상태를 계속 점검한 다음 문제가 없다면 오는 29일부터 누리호에 실린 큐브위성을 이틀에 한 대씩 내보낼 예정입니다.
조선대 ‘스텝큐브랩Ⅱ’를 시작으로 카이스트 ‘랑데브’(7월 1일), 서울대 ‘스누글라이트Ⅱ’(3일), 연세대 ‘미먼’(5일)이 차례대로 사출되며, 앞으로 2년 동안 고도 700㎞ 궤도를 하루에 14.6바퀴씩 돌면서 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밴드 안테나가 실제 우주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조선대팀의 ‘스텝큐브랩Ⅱ’는 백두산 화산활동을 감시하고, 카이스트팀이 만든 ‘랑데브(LANDEV)’는 피사체를 빛의 파장에 따라 나눠 촬영하는 초분광카메라를 장착해 지하자원을 찾거나 농작물 성장 정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서울대팀의 ‘스누글라이트Ⅱ’는 날씨 예측과 쓰나미 감시, 연세대팀이 만든 ‘미먼(MIMAN)’은 유닛 3개를 연결한 큐브위성으로 3.8㎏에 불과하지만, 한반도 상공의 미세먼지를 700㎞ 우주에서 감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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