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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관련문학

이연숙의 시 '새벽달'

by 고흥을 찾아서 2021. 6. 13.

새벽달

이연숙

그 빛  점차 엷어져

이별의 가슴처럼

물위에서 빛을 잃는다.

어디로 갔을까.

어쩌면 저만큼 부풀어 스스로를 거둘까.

 

육지로 가는 뱃전은

긴 울음을 먹고

장엄한 파도 살아서 숨 가쁘다.

 

시선을 추슬러

바쁘게 내달아 돌아온 선창

넓은 가슴 거룩한 얼굴

내일 다시

만나봐야지.

 

이연숙 시인 프로필

1997년 문학21 등단

고흥군의회의원(운영위원장)

'길 위에서 웃다' 시집발간(시 이연숙, 해설 나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