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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출신인물

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최종 후보자에 고흥출신 프로레슬링의 선구자 김일 올라

by 고흥을 찾아서 2018. 11. 16.

 

대한체육회는 오는 11월 27일까지 2018년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최종 후보자에 대한 국민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다.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8일까지 자체 심의 절차를 거쳐 김일(프로 레슬링), 김진호(양궁), 조오련(수영), 황영조(마라톤), 이길용(스포츠 공헌자), 엄홍길(산악) 등 최종 후보자 6명을 선정했다.

 

국민지지도 조사는 27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대한체육회 홈페이지 팝업창 또는 2018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선정 투표창 (http://hero.sports.or.kr/hero_vote/main.jsp )을 통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체육회는 지지도 조사에 참여한 국민 중 100명을 추첨하여 음료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2018년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은 선정위원회와 심사 기자단의 정성 평가(70%)와 국민 지지도 조사(30%)를 거쳐 선정하며, 선정된 이는 대한체육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역대 대한민국 스포츠 영웅 선정자는 2011년 손기정(마라톤) 김성집(역도) 2013년 서윤복(마라톤) 2014년 민관식(스포츠 행정) 장창선(레슬링) 2015년 양정모(레슬링) 박신자(농구) 김운용(스포츠 행정) 2016년 김연아(피겨스케이팅) 2017년 차범근(축구) 등 10명이다.

 

이번 최종 후보자에 오른 프로 레슬러 김일은 1960년대 프로 복싱 김기수와 함께 스포츠 팬들에게 한국 선수도 얼마든지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사하며 그가 터뜨리는 박치기에 고단한 삶을 잠시나마 잊기도 했다.

 

1929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난 김일은 씨름판을 휘어잡다가 일본 프로 레슬링의 영웅 역도산을 찾아 1956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불법 체류자로 1년간 수용소 생활을 하다가 1957년 도쿄의 역도산체육관 문하생 1기로 입문했다.

 

1963년 세계레슬링협회(WWA) 태그 챔피언, 1964년 북아메리카 태그 챔피언, 1965년 극동 헤비급 챔피언, 1966년 도쿄 올 아시아 태그 챔피언, 1967년 WWA 헤비급 챔피언, 1972년 도쿄 인터내셔널 태그 챔피언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장영철 천규덕과 함께 한국 프로 레슬링 1세대로 활약하며 1960년대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박치기왕’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은퇴한 뒤 일본을 오가며 사업을 했으며 1987년부터 과격한 선수 생활의 후유증으로 각종 질병에 시달렸으며, 1994년 영구 귀국해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후배 양성과 프로 레슬링 재건에 힘을 쏟다가 2006년 타계했다.

 

어렵고 힘든 시절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4년 국민훈장 석류장, 2000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