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이 고흥군에서 지금까지 자생 기록이 없던 단풍잎복분자(국명 가칭, Rubus chingii Hu) 자생지를 발견했다.
단풍잎복분자는 1.5~3m까지 자라며 줄기에는 털이 없고 가시가 드문드문 있다. 꽃은 잎 아래에 1개씩 달리며 둥근형태의 열매에는 짧고 부드러운 털이 밀생한다. 잎의 모양이 단풍잎처럼 5~7개로 갈라지는 특징이 있어 단풍잎복분자로 국명을 부여했다.
지금까지 중국과 일본에서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의 자생 현황은 이번에 최초로 확인된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단풍잎복분자는 침엽수림인 소나무군락 4158㎡ 규모의 면적 내에서 60여 개체가 자생하고 있으며 분포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보호가 요구되는 상태다.
일본과 중국의 주 생육지는 상록수림의 사면, 침엽수림, 덤불숲, 길가로 보고된 만큼 국내에서도 침엽수림 이외에 다른 생육지나 타 지역에도 분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돼 자생지 인근과 주변지역을 더욱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
단풍잎복분자는 중국에서는 장쑤성, 난닝시 등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하며 일본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대한 일본적색목록에 위기종으로 등재된 식물이다.
국내에 잘 알려진 복분자딸기와는 같은 산딸기속 식물이지만 복분자딸기는 달걀모양의 잎이 5~7장 달리고 분홍색 꽃이 우산모양으로 달리는 반면 단풍잎복분자는 잎이 단풍잎모양이고 꽃은 흰색으로 한 개가 달려 구별된다.
국내에서 식용, 한약재로 쓰이는 복분자딸기처럼 이번에 발견된 단풍잎복분자의 열매, 뿌리, 잎도 중국에서 약재를 비롯해 와인, 잼 등 식용 재료로 쓰이고 있어 다양한 생물자원으로서 가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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