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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회관공연

30일 고흥문화회관에서 “한창기 - 80년만의 귀환” 무료공연

by 고흥을 찾아서 2015. 12. 22.

 

오는 12월30일 오후4시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천재 귀명창 앵보 한창기 선생(1936~1997) 탄신 80주년을 맞아 “한창기 - 80년만의 귀환” 을 무료공연합니다.

 

사위어가던 남도의 판소리와 귀한 가락들을 안간힘 다해 되살려낸 한창기선생의 삶과 꿈을 기리는 공연으로 순천 풍류그룹 ‘퓨전국악 잽이’가 주관하고, 전라남도, 고흥군, (재)뿌리깊은 나무, (재)전라남도문화예술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립순천대학교, 광주무등공부방 등이 후원합니다.

 

이날에는 박인규 전 KBS 프로듀서의 객원 연출로 퓨전국악공연 잽이, 윤진철 명창의 보성소리, 서화석 외 뒤소리꾼 춤패 바람 대표 강주미가 함께하는 별량 상여소리, 박은하, 이은숙, 김선경 등이 연연하는 씻김굿 등이 공연이 있습니다.

 

한창기선생은 보성군 벌교읍 고읍리 출신으로 순천중, 광주고, 서울법대를 다녔으며, 어려서 늘 징징댔다고 붙은 별명 ‘앵보’를 필명으로 하여 출판문화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는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를 앞세운 월간지 '뿌리 깊은 나무'가 계급의식과 사회불안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전두환정권에 의해 폐간당하자 다시 '샘이 깊은 물'을 발간하고 잡지와 책을 통해 한글의 꼴과 쓰임을 다시 디자인하는 등 뚝심의 언론인이자 출판계의 혁명가였으며, 날카로운 안목을 지닌 문화비평가, 재야 국어학자였습니다

 

그리고 세일즈마케팅기법을 최초로 도입하고 세상에서 제일 비싼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가장 많이 판 세일즈 세계의 ‘영원한 전설’로 남아 있습니다.

 

판소리와 민화와 한국 민속에 깊이 빠져서 판소리전집과 민요음반도 만들고 차(茶)와 다기(茶器), 옹기와 칠첩반상기 등 전통문화사업도 병행하여 무관심속에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를 되살리려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우리 전통의 생활과 문화가 낡고 추하고 부끄러운 것으로 취급받던 시절 비록 어둡고 엄혹한 시대를 살았어도 전통문화와 예술이 주는 설렘을 늘 잃지 않고 전통문화의 부활을 꿈꾸었던 문화인이였던 것입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퓨전국악공연 ‘잽이’ 김경선(010-9666-2393), 프로그램 매니저 한종근(010-8321-2840)에게 문의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