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거금도에서
- 박성준
순수함으로 남아
때묻지 않은 영혼일 때만 정한 섬이 되고
햇살이 되고
달빛으로 흘러
자연의 門을 열 수 있음을 알았다.
수평선이 열리는 바닷가 언덕에
혼자가 되어 앉으면
지난 이야기들이
소리없이 나를 채워 출렁임이 되던 날.
생각하였다.
사람의 영혼이 깨끗할 수록
보는 세상은 아름답다는 것을
찬란하다는 것을
말없이 날 씻기던
섬, 그 아늑하고 포근한 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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