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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누리발사

나로호 3차발사, 문제점 철저 보완 3번의 실패는 없다.

by 고흥을 찾아서 2012. 5. 2.

 

오는 10월 초 발사 예정인 나로호 3차 발사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30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 3차 발사 허가심사위원회' 현지 실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10월 초순 발사 예정된 나로호 3차 발사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것이다.

 

나로호는 이륙 이후 1단 연소를 종료하고 2단 로켓이 궤도에 진입해 위성이 분리되기까지 9분(540초)이 걸린다. 음속을 돌파하기까지 1분이 채 걸리지 않고 2단이 점화하는데 까지 395초가 걸린다. 로켓이 이동하는 거리는 2,054㎞다.

 

하지만 지난 2009년 8월 1차 발사과정에선 1단계 로켓이 분리되고 로켓 맨 앞부분인 페어링의 한 쪽 부분이 미분리돼 무게증가와 무게중심 변화로 궤적으로부터 이탈했고 위성궤도의 진입속도도 부족했기 때문에 실패했다.

 

지난 2010년 10월 2차 발사과정에선 실패 원인을 찾지 못해 의견이 서로 분분했다. 이륙 후 137.19초 까진 정상적으로 비행했으나 이후 통신이 끊겼고 발사체는 제주도 남쪽으로 나로우주센터에서 412㎞ 떨어진 곳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한국과 러시아의 공동조사위원회가 꾸려져 그 원인을 찾아보고자 했으나 각각 전압의 이상과 발사체 이상시 자동으로 폭파되는 비행종단시스템(FTS)이 서로 원인이라고 주장, 공동조사단의 중재를 통해 권고사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3차 발사에서는 양 측의 실패 원인 조사 결과를 모두 반영한다. 바뀌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페어링 분리 기폭 시스템을 고전압에서 저전압으로 바꾸기로 했다. 지난 2번의 발사에서는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했으나 이번에는 러시아 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저전압 시스템을 택하기로 한 것이다. 신뢰도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저전압 시스템의 방전 가능성이 조금 더 낮다는 점을 고려했다.

 

2단 로켓에 적용되는 비행종단시스템(FTS)도 제거한다. 비행종단시스템은 로켓이 이상하게 작동하면 폭발하도록 하는 장치다. 러시아 흐루니체프사는 2차발사 실패 원인으로 비행종단시스템 오작동을 지목해왔다.

 

현재 항우연에서 예상하는 발사 시기는 10월 초순이다. 7월경에는 러시아에서 1단 로켓이 들어 올 예정이다. 1단 로켓 본체를 러시아에서 배로 실어오면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부품들을 재조립한다. 대전 항우연에서 제작하는 2단 로켓도 7월에는 나로우주센터로 들어온다. 최근에는 러시아 흐루니체프사의 과학자 16명이 나로우주센터로 와 준비 작업을 함께 진행중이다.

 

올해는 발사 성공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더 많은 지상검증시험을 실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종합조립동에서는 엔진을 제외하고 나로호 1단과 완전히 동일한 지상검증용기체(GTV)를 이용해 꾸준히 성능실험을 반복중이다. 조 단장은 "5~6월경 페어링 기폭장치, 비행종단시스템 등을 추가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로호(KSLV-1)'가 올해 10월 다시 우주를 향한다. 2009년과 2010년 발사 실패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다. 나로호는 우주를 향한 꿈을 이룰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