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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문화소식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 사적 지정

by 고흥을 찾아서 2011. 12. 23.

 

 

문화재청은 전라남도 시도기념물 제80호 '고흥 운대리 도요지' 중 발굴조사가 완료된 1호와 2호 요지(窯址:가마터)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519호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로 지정한다고 23일 밝혔다.

 

고흥 운대리 도요지는 운대 저수지를 중심으로 운곡마을 양옆 구릉의 두원천 주변에 청자 요지 5곳과 분청사기 요지 25곳 등 모두 30곳의 가마터가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지난 2000~2001년 국립광주박물관 발굴조사를 통해 이번에 지정된 1호와 2호 요지는 산기슭의 자연 경사면을 이용한 단실(單室) 오름가마로서, 15세기 가마의 형태가 우리나라 최남단에서 보이고 있다.

 

청자에서 백자로 변천되는 가마 구조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아울러 1호와 2호 가마에서는 인화분청을 비롯해 상감·조화·박지·철화·귀얄·분장분청 등이 발굴돼 분청사기의 출현에서 쇠퇴에 이르는 모든 과정과 제작기술을 보여주고 있어 분청사기의 특성과 변천 과정을 밝히는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는 도자사적 의의가 큰 사적이다.

 

이번 사적 지정은 시·도문화재위원회 심의, 관계 전문가의 현지조사, 문화재위원회의 검토, 지정예고(30일)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된 '고흥 운대리 분청사기 요지'를 전라남도와 고흥군과 협력, 국민과 함께 가꾸고 향유할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 보존·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