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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문화소식

12월 17일 김일기념체육관에서 박치기왕 故 김일 추모 프로레슬링 대회 열린다

by 고흥을 찾아서 2011. 11. 29.

 

 

고흥군은 오는 12월 17일 故 김일의 고향이자 현재 묘소가 있는 거금도(금산면)에서 고인을 기념하는 김일기념체육관 개관식 및 개관기념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군과 체육관건립추진위는 개관일에 축하공연과 함께 개관기념으로 한국·미국·일본 선수 등이 출전하는 세계 프로 레슬링대회를 열게 되며, 고인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날에는 고인의 31년 애제자이자 공식 후계자인 이왕표 선수를 포함, 국내외 유명 레슬러 20명이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게 되며,  미 WWE 출신 강자 스캇 스타이너, 케빈 내시와 격투기 출신 프로레슬러 밥 샙 등 해외 스타등도 출전할 예정으로 있다.

 

레슬링대회 개최지인 거금도는 개관 전날인 16일에 국내 해상교량 최초 자전거‧보행자도로를 갖춘 복층교량으로 소록도와 연결하는 거금대교가 개통될 예정이며, 다리 건설 전에는 도양읍 녹동 선착장에서 거금도까지 배로 40분가량 소요됐으나 녹동에서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거금도는 한반도 최남단으로 따뜻한 기후, 아름다운 경관, 맛깔스러운 음식 등이 어우러져 있어 교통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전지훈련팀과 각종 체육대회를 유치하여 고흥스포츠파크로 조성하고,

 

내년 체육관 안에 들어 설 기념관에는 고인이 생전 시합 때 입었던 옷과 챔피언 벨트, 우승컵, 경기사진 등을 전시하고 전성기 모습 등을 보여줄 영상관을 마련하며, 체육관 앞에는 고인의 생전 운동 모습을 조각한 동상을 세울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일은 1929년 거금도(금산면)에서 태어나 국내 씨름판에서 활약하다가 1956년 일본으로 밀항해 이듬해 역도산체육관 문하생 1기로 레슬링에 입문했다.

 

그는 호쾌한 박치기로 세계 헤비급 챔피언에 올라 20차례나 방어전을 치르며,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안겨준 우리나라 프로레슬러 1세대다.

 

당뇨 합병증과 고혈압, 심부전 등 지병과 싸워오다 5년 전 2006년 10월26일 노원구 을지병원에서 향년 77세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