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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관련예술

영화 - 반칙왕(김일선수 관련 실화)

by 고흥을 찾아서 2010. 5. 12.

 

 

반칙왕

The Foul King

 

 감독 : 김지운,  주연 : 송강호, 장진영, 박상면, 정웅인, 장항선, 제작사 : 영화사 봄

 장르 : 코미디,  상영시간 : 111분,  개봉일 2000.02.04

 

시끄러운 세상 반칙으로 산다!

어눌하고 소심한 은행원 임대호(송강호 분). 그는 하루걸러 지각에 실적도 저조하고 제대로 되는 일이라곤 하나도 없다. 매일 그를 괴롭히는 부지점장(송영창 분)의 헤드락걸기는 정말 지긋지긋하다. 어느날 찾아간 체육관에서 '반칙왕' 울트라 타이거마스크의 사진을 보고 흥분한 그는 얼떨결에 장관장(장항선 분)에게 레슬링을 배우겠다고 선언해버린다. 자신의 철없는 행동을 후회하는 것도 잠시, 매일 고된 훈련이 시작된다. 피도 눈물도 없이 맹연습을 시키는 교관은 다름아닌 장관장의 딸 민영(장진영 분). 그녀는 레슬링 프로모션 외에는 도무지 관심이 없다. 대호에게 이 모진 훈련은 곧 자신과의 싸움. 연습을 거듭할수록 자신에게도 가슴 속 깊이 감춰 둔 열정이 이글거리고 있음을 발견한다. 한편, 부지점장의 횡포는 점점 심해지고 설상가상으로 친구 두식(정웅인 분)마저 상사에게 반항하다 퇴출 당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링 위에서만큼은 최고가 되고 싶다는 일념을 불태우는 대호는 레슬링 연습에 더욱 매진한다. "이번에 시합할 때,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 여기서만큼은 내가 왕이다. 링 위에서만큼은 누가 뭐래도 왕이다..." 마침내 최고의 레슬링 테크니션 유비호와 한판 혈전을 벌이기 위해 시합에 오르는 대호.

 

한 평범한 샐러리맨(은행원)이 레슬링을 배우면서 자신감을 얻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 제작사는 코믹한 웃음 속에 '현실의 반칙과 링 위의 반칙'의 대비를 통해 진한 페이소스를 느끼게 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웃기고도 슬픈 코미디로, 조용한 가족으로 데뷔하여 비평과 흥행 모두 성공시킨 김지운 감독의 2번째 작품.

  주연 송강호 외에, 넘버3의 스타 박상면, '감잡았~어'란 유행어로 유명한 정웅인, 자귀모의 여의사 역으로 데뷔했던 장진영이 당찬 프로모터로, 인정사정 볼것없다의 덩치 큰 형사 이원종과주유소습격사건의 철가방 김수로 등이 출연한다. 무술 감독에 정두홍, 프로레슬러 이왕표가 감수를 맡아 진행했다. 시합장면 때문에 엑스트라가 하루 600명 이상 동원 되었으며, 포토소닉 4ER을 이용한 초고속 촬영기법이 선보였는데, 하루 대여료만 2000만원에 달하는 이 카메라는 1초에 360프레임(일반 카메라가 초당 24프레임)의 장면을 잡아낸다고 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실제 현역 프로레슬러 백종호씨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그것은 백종호씨가 한일은행에 갓 입사했던 30여년 전, 박치기 왕 김일 선수가 '김일체육관' 건립기금 2억원을 은행에 예치한 것을 알고 이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레슬링에 입문한 유명한 실화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73년 김일 문하에 들어가 은행원과 프로레슬러 생활을 병행하며 그 동안 111전 55승 56패의 성적을 냈다고. '외로운 늑대'라는 별명은 직장 때문에 부득이 혼자 연습을 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

  2001년 3월 홍콩 개봉시 송강호가 연기한 주인공 임대호의 목소리를 주성치가 연기했다.

 

 

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