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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관련단신

고흥 사양도 봉화산에서 화구가 완형으로 보존된 요망유적 확인돼

by 고흥을 찾아서 2022. 1. 26.

고흥군은 고흥 봉래면 사양리 봉화산 일원에서 조선시대 요망유적(높은 곳에서 주변을 살피거나 신호를 보내는 유적)을 발견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순천대학교박물관과 합동으로 유적 발굴조사를 진행하여 봉화산 남쪽 정상부에 장방형 모습을 한 요망대와 관련된 유구 2기를 확인했습니다.

 

요망유적은 사변 시 연기(거연시설)와 불(거화시설)을 피우는 시설로 요망대 사이의 거리는 약20m정도 떨어져 위치하고, 특히, 거연시설의 요망대에서는 불을 지필 수 있는 화구의 구조와 형태가 완형으로 보존된 최초 사례로서 주목됩니다.

 

요망대 규모는 거화시설의 요망대 장축 6.6m 단축 6.0m이며, 거연시설의 요망대는 장축 3.3m, 단축 4.2m이며, 관련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습니다.

 

화구시설은 자연암반층을 다듬은 후 소형의 깨진 돌을 막 쌓고, 틈새를 잔돌과 진흙을 사용하여 축조한 것으로 보이며 아궁이 시설과 비슷한 구조와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흥지역에는 20여개소의 봉수와 요망유적이 있어 봉수박물관이라 할 정도로 많은 곳으로 이번 요망유적 확인으로 조선시대 봉수와 관련된 문화를 복원하고 조선시대 해양관방 체계를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또한, 이번에 찾은 사양도 요망은 그 형태와 운영방법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며, 향후 심도있는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고흥지역 요망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