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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관련예술

극단 원, 알과핵소극장에서 화가 천경자의 입체적 자화상 연극에 올려

by 고흥을 찾아서 2021. 11. 23.

극단 원이 제10회 정기공연으로 오는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9일까지 알과핵소극장에서 천경자 그림으로 시작된 연극 천경자천경자를 선보입니다.

 

천경자는 한국화의 채색화 분야에서 독창적 화풍을 개척한 화가로, 꽃과 여인을 주된 소재로 하여 꽃과 여인의 화가로 불리며, 꿈과 정한(情恨)을 일관된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였습니다.

 

고흥 출신인 그녀는 평소에도 심청가 중 망사대를 찾아가와 춘향가 중 이별가를 즐겨 들었으며, 그녀의 혼에 젖어 유유히 흐르던 우리가락은 그녀만의 독보적인 색감과 화풍으로 발현되어 미술계를 뒤흔들게 만들었습니다.

 

천경자의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단어는 사랑’, ‘’, 그리고 색채일 것입니다.

 

지독하게 끊어내고 싶었지만 결코 끊어낼 수 없었던 두 번째 사랑과의 절절한 사랑도, 더 없는 가족애와 우정을 나누웠던 동생 옥희에 대한 애틋한 사랑도, 그녀 가슴 속에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되었습니다.

 

사랑을 잃어버린 상실감은 그녀의 가슴 속에 으로 자리 잡고 또 다른 세상을 찾아 기행에 나선 여정은 가슴 속에서 사랑을 비워내고 색채를 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연극은 종이가 있기에 그림을 그렸고, 그림이 없었다면 나는 살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그녀가 입버릇처럼 말했던 것처럼. 그녀를 버티게 했던 바로 그 그림 속의 천경자와 그림을 그릴 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삶을 통해 그녀의 예술혼과 삶의 흔적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연극 천경자천경자는 실존 인물인 천경자를 예술의 천경자, 사랑의 천경자, 자유로운 영혼의 천경자, 순수한 천경자 등의 시각으로 천경자의 삶을 해체하고, 보다 입체적인 측면으로 바라본 천경자를 그려냅니다.

 

주 화자인 천경자는 배우 심마리, 예술의 천경자는 배우 정재연, 사랑의 천경자는 배우 박수아, 자유로운 영혼의 천경자는 이지효, 순수한 천경자는 이하늘 이 분하여, 버라이어티한 삶을 살았던 한 인간의 다채로운 초상을 그려낼 예정이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