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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관련예술

지영환의 시집 '별처럼 사랑을 배치하고 싶다' 발간

by 고흥을 찾아서 2018. 1. 29.

 

지영환의 시인의 두번째 시집 '별처럼 사랑을 배치하고 싶다'(민음사)가 출간되었다.

 

첫 시집 '날마다 한강을 건너는 이유' 이후 11년 만에 나온 이 시집은 고향의 공간과 시간의 기억을 씨줄 삼아 오래된 가계의 호출과 현재적 도시의 일상을 날줄로 더하면서 독특한 서정의 세계를 직조한다.

 

시인의 고향인 전라남도 고흥은 산과 강과 바다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대자연의 원형으로 시인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다.

 

이번 시집은 고향, 생물, 일상, 시간이라는 네 가지 열쇠어로 들여다볼 수 있다.

 

첫 시집에서 주목했던 고향의 자연 속 날치, 젓뱅어, 산천어, 갈치 등에 더해, 이번에는 도시의 수조 속에 갇힌 대게와 뱀장어 등을 바라보면서 도시인의 삶의 무늬를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허기진 도시의 일상 속에서 따뜻한 온기를 포착하며, 오래된 시간을 들여다보는 고고학적 시선으로까지 시세계를 넓힌다.

 

이해인 시인은 추천사를 통해 "꽃과 바람과 구름과 물, 고인돌과 민달팽이와 물고기 등등 온갖 자연과 사물들이 시인의 깊은 통찰력과 예리한 표현법을 통해 맛있고 멋있게 재탄생했다"며 이 시집을 추천했다.

 

또 "그의 시들은 긴 기다림 끝에 아름다운 명주실을 뽑아내는 누에고치를 닮았고 ‘매번 날개를 펼치면서 중심을 잃지 않는’ 바람을 닮아 늘 새롭고 창조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영환 시인은 2000년 한국일보 고운문화상을 수상하고 2004년 시와시학 신춘문예에 당선됐으며 2006년에 시집 '날마다 한강을 건너는 이유'를 출간했다.

 

전문서 17권과 'SNS 명예훼손의 형사책임' 등 논문 40여편을 썼고, 언론사에 다수의 글을 기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