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최초로 독자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가 21일 오후 1차 발사에서 목표로 했던 700km 고도에 올라가 위성 모사체 분리까지 성공했으나 제 궤도 진입에는 실패해 '절반의 성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5시 1단부 엔진을 점화한 후 곧바로 이륙해 127초간 비행 후 고도 55km에 도달 직후 1단부가 분리됐으며, 위성 보호 덮개(페이로드 페어링)의 분리도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이후 2단부 엔진이 무사히 점화돼 147초간 비행을 이어갔으며 고도 252km 구간에서 2단부를 분리한 후 3단 엔진을 점화했습니다.
3단부는 521초간 가동하면서 누리호를 목표 고도인 700km에 무사히 안착시켰고, 위성 모사체 분리도 성공적으로 이뤄냈습니다.
다만 3단 7톤급 액체 엔진이 예정했던 연소 시간보다 46초나 덜 타고 꺼져 초속 7.5km의 속도로 궤도 진입에 실패한 것입니다.
앞서 누리호는 전날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에서 제2발사대로 이송돼 거치ㆍ기립되었으며,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 점검 절차가 진행됐고, 발사 당일 연료ㆍ산화제 주입 및 최종 점검을 거쳐 발사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날 오후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를 최종 확정했고, 이날도 2차례의 회의를 추가로 열어 준비 상황 및 기상 상태, 우주 위해 요인 유무를 점검해 오후 5시 발사를 단행했습니다.
당초 오후 4시를 목표로 발사 절차를 진행했지만 오전 11시30분쯤 지상 밸브에 이상이 생겨 점검하는 바람에 1시간이 연장됐습니다.
한국은 비록 제 궤도 진입에 실패하긴 했지만 사실상 1t급 이상의 실용 위성을 우주에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됐습니다.
독자적 우주 발사체 기술로 자주적 우주 운송 수단을 확보했고,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과 산업체 역량 강화 지원도 성과라고 할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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