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남 고흥에서 오는 10월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 전 우리 독자 기술로 만든 75톤급 우주 발사체의 최종 종합 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실제 발사장과 동일한 환경, 동일한 절차대로 진행된 한국형 발사체 3차 연소시험에서 실제 비행시간인 140초보다 10초 이상 긴 154초 동안 엔진이 안정적으로 가동됐으며, 연소성능과 발사체의 방향을 제어하는 추력벡터제어장치 등 연계성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1차에는 30초, 6월 2차에는 60초의 연소시험을 수행한 바 있다.
이번 인증모델의 종합 연소시험 성공이 ▲실제 비행모델과 대부분 동일한 인증모델을 시험한다는 점 ▲발사환경과 동일한 절차로 수행한 점 ▲설계 시 예측한 성능을 만족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올해 10월 시험발사를 위한 기술적 준비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10월 시험발사할 한국형 발사체 비행모델의 조립도 순조롭게 진행돼 7월 현재 공정률 90% 수준으로 8월 완성된 비행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며 대내외로 사용될 한국형 발사체의 공식 명칭도 이때 발표할 예정이다.
시험발사체는 총 3단으로 구성된 한국형 발사체(2021년 개발완료 및 2회 발사 예정)의 2단부에 해당하며, 시험발사를 통해 75톤급 주 엔진 비행성능을 최초로 검증할 예정이다.
시험발사 성공 시 발사체 전반에 관련된 기술의 확보와 해당 엔진 4기의 묶음(클러스터링)을 통해 본 발사체 기술확보 및 제작도 탄력 받을 전망이며, 2021년에 순수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로 1.5톤급 실용 위성을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우주발사체는 1990년부터 시작됐으며 1단형 과학로켓 KSR-Ⅰ로 고체엔진이 적용됐고 1993년 2회에 걸쳐 발사돼 탑재된 자외선 방사계에서 한반도 상공 성층권의 오존 분포를 수직으로 측정하는 결실을 거뒀다.
1993년부터 1998년까지 5년에 걸쳐 개발된 KSR-Ⅱ는 중형과학로켓으로 1997년과 1998년 두 차례 발사돼 151.1㎞까지 올라가 국내 최초 우주 X선을 관측했다. 기술적으로는 페어링과 초기자세제어 시스템, 관성항법장치가 적용됐고, 로켓의 2단 분리 기술을 확보했다.
KSR-Ⅲ는 우리나라 최초의 액체추진 로켓으로 13t급의 액체추진기관의 독자개발에 성공하면서 우주 발사체 기반 기술을 다수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과학로켓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Ⅰ)가 2013년 1월 30일 100㎏급의 소형 위성을 지구저궤도에 투입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는 러시아 국제협력과 국내개발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국내 발사체 기술력이 대폭 향상됐다.
그리고 이제 2021년 한국형발사체(KSLV-Ⅱ)로 1.5t급 실용위성이며, 지구상공 600~800㎞의 저궤도에 투입이 목표다. 발사체가 성공하면 아리랑 위성을 모두 궤도에 올릴 수 있고, 상단을 개량하여 500㎏급 탐사선을 달에 보낼 수도 있다.
이제 남은 일정은 75t급 액체엔진 인증 및 시험 발사체 발사와, 액체엔진 4기를 활용한 1단 엔진 클러스터링 기술개발, 발사체 인증 및 한국형발사체 2회 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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