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복산은 고흥군 포두면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538.5m이며, 마복산 기암절경은 고흥10경중 8경이다. 산의 곳곳에 얼굴을 내민 바위들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주위의 색깔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어낸다.
그리고 산악관광의 삼요소를 모두다 갖추고 있다. 산림욕장에서 숲속을 거니는 것과 같은 등산로, 경이로운 바위 수석 감상, 그림처럼 아름다운 다도해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혼자서도 외롭거나 고단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이 산의 특징이라 하겠다.
해창만에서 바라보면 그저 동서로 길게 뻗은 동네 뒷산처럼 평범하게 느껴지지만 파고 들면 생각치도 못했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마복산은 앞산 전체가 온갖 군상들로 이루어진 기암괴석으로써,마치 백만 대군이 성을 지키며 진을 치고 있는듯한 형국이며,수만개의 기기묘묘한 크고 작은 바위 형상들은 자연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예술성에 탄성을 자아내게한다.
산등성이에는 수많은 지릉들이 흘러내리고 그 지릉마다 바위꽃이 활짝피어 있어 마치 금강산이나 설악산의 축소판을 보는 듯 하다. 산봉우리가 첩첩히 늘어서 있고 산중턱 한가운데에는 왕바위를 비롯 좌우로는 신선대, 장군석, 상곽바위, 5층석탑바위, 수문장바위 등 기암괴석이 위치하여 신비감을 더해주며 신령스럽기까지 하다.
정상에 오르면 남쪽바다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구역으로 아름다운 섬들과 해안선, 포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푸른 바다 위를 떠 다니는 듯한 올망졸망한 섬들, 부드러운 선으로 이어지는 해안선과 그 사이 사이 들어앉은 포구를 바라보노라면 보는 이마저도 바다에 떠있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히고 만다.
또한 고품질 쌀을 비롯하여 민물 낚시터로 유명한 해창만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직사각형 논과 그 사이로 보이는 도로가 인상적이며, 간척지 사이의 코발트 빛 담수호는 한폭의 그림이 된다.
이곳에는 고려시대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봉수대가 있는데, 동쪽 팔영산에서 받아 남쪽 유주산, 서쪽의 천등산과 서로 연락이 되도록 하였다. 조선초 관찰사에 의해 운영이 폐지되었다가 발포주변 왜구의 침몰이 잦아져 성종원년 1470년에 다시 설치 했으며 3년전 보수하여 그런대로 원형이 남아 있다.
옥강에서 남성리에 이르는 마복산 동쪽산줄기에는 조선시대 군마를 방목하였던 마복성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리고 수령 120년된 마복송이라 불리우는 반송이 고고하고 변함없이 푸르름을 지키고 있으며, 중턱에는 조그만 암자 마복사와 그안에 맑은 약수터가 있다.
그리고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자리하고 있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품에 안고 하늘을 유영하는 짜릿함을 즐길 수 있다. 바람이 좋아서 한번 하늘에 오르면 최대 3시간까지도 머무를 수 있다.
옥강리 일대에는 목재문화체험장을 조성중에 있다. 목공예전시관과 체험장이 들어서게 되며, 전시관에는 각종 목재와 사진 등 관련자료가 전시되고 나무뿌리 등을 이용한 체험장도 미련된다. 체험장 주변으로 돌공원, 연못, 난대식물원, 숲속교실, 다목적광장 등이 들어서며 산책로와 등산로도 조성된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 울긋불긋 물감을 풀어놓은 듯 곱게 물들어가는 산, 구석구석 어여쁘지 않은 곳이 어디 있으랴. 청량한 바람이 불어 어서 오라 손짓하는 계절, 가벼운 마음으로 가을 소풍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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