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봉래면 소재 고흥나로우주센터로 넘어가는 고갯길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410m의봉래산이 나오며 겉으로 보기에는 완만해 보이는 산이지만 섬에 들어있는 산답게 등산하는 묘미가 넘친다.
봉래산은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등산로 곳곳에는 나무숲이 잘 조성되어 있어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걷기 편한 산행길이 될 수 있으며, 삼나무와 편백나무 군락지는 또 다른 볼거리를 만들어 주고 야생화 군락지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봉래산 정상인 봉수대에서면 팔영산·마복산·천등산 등 고흥반도의 산들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고흥의 시산도·지죽도·거금도·소록도는 물론 멀리 여수의 돌산도와 금오도·안도 등도 한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다도해의 풍광을 즐길 수 있고, 산자락에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도 한눈에 들어온다.
시름재 방향으로 하산하다 보면 용송의 잔해를 만날 수 있는데 지금부터 약 100년전 이곳 봉래산의 계곡에서 안식을 취하고 있던 용이 비경에 도취되어 승천하지 못하고 용송으로 살아왔는데 봉래산 자락에 나로우주센터가 들어서자 소명을 다한 용이 2003년 태풍매미 때에 맞추어 하늘로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시름재에 도착하면 나로우주센터구역으로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없도록 철조망으로 통제하고 있으며, 시름재를 지나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봉래산의 명물 삼나무, 편백나무 숲길을 만날 수 있다.
봉래산 8부 능선에는 1920년대 조성된 21.6ha 규모의 편백나무, 삼나무 숲이 있으며 4만여주가 하늘을 찌를 듯 군락을 이루고 울창한 숲을 만들어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숲이 주는 편안함과 자연에 도취되어 감탄을 자아낼 정도이다.
또한 이곳에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가능한 수령 20년 이상의 나무가 2500여주로 오염원이 전혀 없는 지리적 특징과 포근한 해풍, 맑은 햇살이 어우러져 그 맛이 으뜸이다.
그리고 2-3월 꽃샘 추위속에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국내 대표적 희귀 야생화인 복수초의 대규모 자생 군락지가 있다.
봉래산 산행은 등산로 입구인 무선국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올랐다가 삼나무숲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로 소요시간은 2~3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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