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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고흥소식

희망을 전하는 ‘Happy고흥 이동 봉사단’

by 고흥을 찾아서 2012. 8. 17.

 

 

한반도 남쪽, 인구 7만3000 여명의 조그마한 시골에서 희망과 행복을 전달하는 ‘Happy고흥 이동 봉사단’을 운영하며, 봉사 활동의 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고흥군은 인구 7만3000여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만4000 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32.5%에 달하며, 또 홀로 거주하는 노인세대도 6483세대나 된다.

 

또한,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으로 교통이 불편하고, 의료 시설이 취약하여 병·의원을 이용하려면 버스를 타고 읍내나 면소재지로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고, 또한 가스불이나 전기장판을 켜놓고 외출하여 위험에 노출되거나, 미용실이나 목욕탕을 가고 싶어도 거동이 불편하여 가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특히 부피가 큰 가전제품이나 농기계가 고장이 나도 혼자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그냥 놔두거나, 타지에 사는 자식이 와서 고쳐줄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이렇듯 많은 군민이 여러 가지 생활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노인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등 주민 고충이 많아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해 보고자 민관이 하나 되어 추진하게 된 것이 ‘happy 고흥 이동봉사단’ 운영의 배경이라고 할 수 있으며,

 

2009년도에 ‘효’와 ‘봉사’를 접목한 특수시책인 ‘해피 고흥 이동봉사단’을 발족하기에 이르렀고 2012년도 현재까지 활발히 운영중이다. 봉사단은 농협 등 5개 유관기관 단체와 13개 직능별 전문가, 공무원 등 총 80명으로 구성되어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화요일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건강 상담, 가전제품 및 농기계 수리, 시력 측정 및 무료 돋보기 제공, 법률, 금융 상담, 치과 및 내과 치료, 도배 등 폭 넓고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동봉사단 운영에 필요한 제반 물품은 참여하는 봉사단체의 소속장비로 이루어지고 있고 특별한 서비스제공을 위한 특수 장비인 목욕차량, 일반진료 및 치과 전용차량 그리고 농기계 수리차량들은 현재 활용중인 군소유 차량을 사용하고 있다.

 

민간단체 장비로서는 가전제품 수리차량, 종합병원의 건강검진차량, 이동서비스 차량을 비롯한 이발, 미용, 전기 및 가스, 급수시설, 도배, 안경 등으로서 농어촌지역에서 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물품은 해당 자원 봉사자가 영업시설에서 사용하고 있는 물품이나 장비를 봉사활동에 지원하고 있다.

 

2009년 6월부터 지금까지 이동봉사 실적을 보면 총 85회에 걸쳐 고흥군의 515개 마을 중 85개 마을에 연인원 5948명이 참여하여 3만2991명의 봉사실적을 거양했으며, 이러한 봉사 활동이 계기가 되어 고흥군 박병종 군수는 지난 7월에 ‘오바마 미 대통령 봉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고흥군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이며, 노인 인구가 다른 지역보다 현저히 많아 복지와 봉사가 더욱 요구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많이 가져서 나누는 것보다, 가진 것이 적을수록 함께 나눌 때 그 나눔의 의미가 더 빛나는 것처럼, 복지 정책도 재정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겠지만 경제력과 함께 이웃들의 사랑과 나눔이 더해져야 진정한 봉사라 할 수 있다.

 

우리 군민의 작은 정성과 관심이 모여 우리 이웃에게 더 큰 행복과 사랑으로 전달되는 되는 것이 복지고 사랑 아니겠는가. ‘happy고흥 이동봉사단’은 농어촌 지역의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가 봉사 활동을 실시하고 불편 사항을 해소해 줌으로써, 군민들은 물론 고향을 떠난 자식들도 부모님을 보살펴주는 정성에 감동하고 고마워하고 있다.

 

고흥군의 사례를 들어 다른 지역도 주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지역 여건에 가장 적합한 복지정책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깊이 생각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군민 모두가 행복한 ‘하이 고흥 해피 고흥’이 될 때까지 ‘happy 고흥 이동봉사단’은 계속 될 것이다. 고흥군의 ‘happy이동봉사단’ 단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고흥부군수 송자섭〉

 

8월16일 광주일보 기고문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345042800475189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