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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행복강좌

27일 고흥문화회관에서 명지대학교 한명기 교수 초청 고흥성공아카데미 개최

by 고흥을 찾아서 2015. 8. 20.

 

고흥군은 오는 8월 27일 오후2시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명지대학교 한명기교수를 초청하여 ‘격동기에 돌아보는 병자호란의 역사적 교훈’이라는 주제로 106회 고흥성공아카데미 강좌를 갖는다고 밝혔다.

 

병자호란은 1636년 12월 9일 시작해 1637년 1월 30일 종료된 청의 조선 침략 전쟁이다. 청의 가공할 전투력을 감당하지 못한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피신했으며 45일 만에 항복했다. 삼전도(三田渡)에서 청 태종에게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 즉 세 번 절하면서 세 번씩 머리를 땅에 조아리는 치욕을 안겨주고, 50만명에 이르는 조선인이 절망과 슬픔을 곱씹으며 추위와 기근속에 심양으로 끌려가 노비로 전락했다.

 

한교수는 2007년 1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서울신문’에 연재했던 글에 새로 내용을 첨가한 ‘역사평설 병자호란’(푸른역사)을 통해 “병자호란은 과거가 아니다. 어쩌면 지금도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현재일 수 있으며 결코 오래된 미래가 되지 않도록 우리가 반추해야 할 G2 시대의 비망록”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정묘호란을 겪은 1627년부터 병자호란을 다시 겪는 1936년까지의 기간 10년간은 정말 중요했는데 왕권 보위에만 골몰하여 대국(the general situation)을 볼 줄 몰랐던 인조는 집권 이후 권력과 부에 취해버렸던 반정공신들은 명분과 의리를 외쳤지만 그것을 지킬 대안제시를 못하고 준비 없이 맞이한 전쟁으로 멸시했던 오랑캐의 추장에게 무릎을 꿇었다.

 

동북아는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중국의 급격한 부상에 패권국인 미국의 대응이 시작되고 동맹국인 일본은 군사화, 우경화로 향하고 있다.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중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에 이어, 미국의 주한미군 사드배치 문제, 일본의 보수화와 군국주의의 부활로 독도 등 영토분쟁을 이끌어 가고 있는데,

북한 문제도 혼자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동북아 정치구조의 격변을 잘 헤쳐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바랄뿐이다.

 

한명기 교수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외국어대, 한신대, 국민대, 가톨릭대 강사와 규장각 특별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명지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있다.  그의 첫저서『임진왜란과 한중관계』로 2000년 제25회 월봉저작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광해군』 ,『정묘병자호란과 동아시아』,『병자호란1, 2』,『16세기』(공저)등을 발간했다.

 

이번 고흥성공아카데미 강좌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고흥군청 평생학습사업소 평생학습담당(☎061-830-5867)에게 문의하면 된다.

 

※ 본 내용의 일부는 고흥군이나 한교수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