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60 황영준의 시 "빈집" 빈집 - 황영준 소록도 남향 산비탈 숲 속 인적없는 예배당 파랗게 잡초 돋은 지붕 텃밭에 핀 복사꽃에 벌떼 날아든다. 죄라면 나병 뭉툭 손 합장하고 '천성에 가는 길 험하여도' 학처럼 울며 찬송하던 사람들 다 떠나고 문닫은 교회당 보랏빛 제비꽃 몸 떨며 운다. 내 영혼 엉겅퀴 무성한 .. 2015. 5. 12.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안동고분 출토 금동관 등 200여 점을 전시하는 <남도문화전Ⅴ-고흥> 특별전이 9월28일까지 개최됩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전남 지역의 문화유산 보존과 조사 연구를 위해 해마다 한 지역을 주제로 「남도문화전」을 개최합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남도문화전Ⅴ」는 고흥군과 공동으로 7월 8일부터 9월 2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있으며,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2월12일.. 2014. 7. 4. 목직 최용식의 시 '녹동항 이야기' 녹동항 이야기 목직/최용식 아름다운 다도해 몸에 익힐 고흥반도 동쪽의 나로도는 우주 꿈이 자라고 장보고장군이 호령하던 완도 가는 길목 고깃배 연락선 나그네의 고향 녹동항. 조용하고 아늑한 모두가 반기는 고향 언제나 어디서나 반갑고 넉넉한 얼굴들 동네일 발 벗고 이웃 일에 소.. 2013. 11. 5. 강무홍 글, 장호 그림의 인물동화책 '소록도 큰할매 작은할매' - 수녀 마리안느와 마가렛 이야기 세상과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외롭고 쓸쓸한 섬, 소록도를 배경으로 한 그림책입니다. 소록도에서 43년 동안 한센병 환자들의 손과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준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님의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던 한센병 환.. 2013. 8. 1. 절망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씨앗, 소록도에 찾아온 푸른 눈의 천사들 천주교회 병사 미사에서 교회 부흥회에서 보육소에서(까리따스 수녀회와 조창원 원장) 영아원에서(보모와 수녀, 의료진) 영아원에서(마리안느 수녀와 반드로겐신부) 영아원에서(마가렛수녀) 본 사진에 대한 권리는 고흥문화원 및 사진보유자에게 있으며 무단으로 복제 도용을 금지합니.. 2013. 8. 1. 당신들의 천국 소록도의 1960년대 풍경 도선장 연탄하역작업(동생리) 마을풍경(공원에서 본 중생리와 신생리) 마을풍경(남생리) 입원실환자 상처치료 정기면회 주철작업(놋그릇 만들기) 미감아동 겨울얼음놀이 환자운동회 40주년 개원기념행사(달리기) 40주년 개원기념행사(마스게임) 녹동풍경 위 사진에 대한 권리는 고흥문화.. 2013. 7. 25. 이청준의 장편소설 '당신들의 천국' 1974년 4월부터 1975년 12월까지 <신동아>지에 연재되면서 주목받았던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문학과지성사)’은 소록도를 배경으로 권력과 자유, 개인과 집단, 사랑과 공동체의 밀도 있는 질문을 특유의 진지한 문장으로 묻는다. 아름다운 풍광의 소록도에서 투병하는 주민들의 삶.. 2013. 7. 25. 식민지시대의 가슴아픈역사 소록도갱생원(현 국립소록도병원) 1930년대 풍경 구남리 (현 서생리, 남생리 사이) 병사모습, 1934년 남생리 병사모습, 1934년 현 중앙리 중증병사 모습, 1934년 신생리 전경, 1934년 목장, 1934년 소록도신사, 1934년 소록도신사, 1935년 그물로 고기잡는 모습, 1935년 환자 작업(빨래)하는 모습, 1935년 환자운동회 모습, 1936년 사은갱생일에 작업나가.. 2013. 7. 24. 백동호의 장편소설 '보리밭에 달뜨면'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 '실미도'를 통해 북파 특수부대원들의 실체를 전했던 소설가 백동호씨가 일제 강점기 소록도의 숨겨진 진실을 써내려간 장편소설이다. '보리밭에 달 뜨면'(밝은세상 펴냄)은 일제시대 나환자 집단 거주지역인 소록도에서 벌어진 생체실험에 대한 이야기로 한센병 .. 2013. 7. 24. 16일부터 4일간 녹동구항 특설무대서 제14회 녹동바다불꽃축제 개최 축제명 : 제14회 녹동바다불꽃축제 기 간 : 2013. 5. 16(목) ~ 19(일) 장 소 : 녹동구항 특설무대 주최·주관: JCI 녹동청년회의소, 녹동JC특우회 후 원 : 고흥군, 고흥군의회 축제 관련 참가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JCI 녹동청년회의소(061-842-2811)로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 2013. 5. 6. 정군수의 시 '옻나무' 옻나무 정군수 그 섬에는 옻나무가 살고 있었다 나는 그 섬에 가서 처음으로 옻나무를 보았을 때 내 몸에 독기가 서릴까 두려워서 멀리 돌아서 갔지만 옻나무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한밤 나를 위하여 몸 속에서 검은 눈물을 키워내고 있었다 섬을 떠나오는 날 옻나무는 그 상처에서 뚝.. 2013. 3. 13. 박철석의 시 '유배지(流配地)' 유배지(流配地) 박철석 육년 전 나는 친구 몇과 소록도에 갔었습니다 낮은 산 아래 한세상 살다 버려진 마을이 하나 있었습니다 죽음이 삶을 삿대질하고 있었습니다 사람과 짐승이 한세상 살다 버린 길도 있었습니다 개망초들이 버려진 길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퇴색한 십자가가 버려진 .. 2013. 3. 13. 이생진의 시 '소록도 등대' 소록도 등대 - 등대 이야기 ·50 이생진 소록도 등대는 하루종일 '보리피리' 불고 있다 보리피리 불며 봄언덕 고향 그리워 피-ㄹ 닐니리 피-ㄹ 닐니리* 왠지 나는 눈물로 피리 불었다 ----------------------------------- *한하운의 시<보리피리>중에서. 2013. 3. 13. 목필균의 시 '소록도 경비 아저씨' 소록도 경비 아저씨 목필균 여기는 나 같은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소록도 입구에 서 있는 경비아저씨는 열 손가락이 없다 일그러진 얼굴과 표정 없는 목소리만으로도 함부로 외부 차를 들이지 않는 삼엄한 경비가 된다 바라보기만 해도 금방 손가락 하나 떨어져 나갈 것 같고, 말 한마디 .. 2013. 3. 13. 서연정의 시 '소록도' 소록도 서연정 발가락 떨어져 나가고 남은 발에 족쇄를 걸기 위해 흘러들었던 사람들의 이야기 전설처럼 살아 있는 섬에 든다 달아날 수 없는 슬픔이 있으랴 바람에 닿기만 해도 더미로 쏟아지는 마음일랑 붙잡아 가두고 말리라 다짐하면서 그들이 그랬듯 지고 온 개망초 추억을 녹동항 .. 2013. 3. 13. 용혜원의 시 '소록도 1''소록도 2' 소록도 1 용 혜 원 아픔이란 말조차 말할 수 없는 아픔이 있는 곳 소리쳐 울어 줄 개조차 없었다 누구의 죄도 아닌데 천형을 받은 죄수들처럼 안타까운 사람들 외면당하는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파도마저 숨죽이고 신음하고 하늘을 떠가는 구름조차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표정 없는 얼굴.. 2013. 3. 13. 문효치의 시 '소록도 ·눈물 ' 소록도 ·눈물 문효치 이 섬이 왜 아름다운가를 알았네. 바다에 떠 있는 신의 눈물. 그 투명한 눈물 속에서 아열대 나무는 자라고 제비 날고, 떨어져 죽고 커다란 눈물이 왜 아름다운가를 알았네. 견고하게 굳어 버린 금강석 덩어리. 그 보석에 박힌 문둥이의 슬픔은 반짝거리고 그리움 날.. 2013. 3. 13. 김선우의 시 '아나고의 하품' 아나고의 하품 김선우 언젠가 횟집에서 아나고 한 마리 회 뜨는 걸 보았을 땐 머리 쳐내고 껍질 벗겨내면 그제사 퍼득퍼득, 몸통 전체로 희디흰 슬픔의 가시 같은 게 되어 자꾸 머리를 찔러대는 걸 보았을 땐 머리는 점잖게 거의는 고독하게 한번 크게 입 벌려 생애 마지막 하품을 하고는 .. 2013. 3. 13. 장진숙의 시 '소록도에서' 소록도에서 장진숙 천형의 한 맺힌 서러운 노역이 환하디 환한 산다화로 피어 소록공원 “죽어도 놓고 바위”엔 한하운의 “보리피리” 피 -ㄹ 리리... 외로움이 피리 불며 앉아 있었어. 바라보면 지척인 육지, 고향이, 살붙이가 얼마나 사무쳤길래 몰래 헤엄쳐가 다 붙들려 오곤 했더란다. 이마에 주홍글씨 인두질 낙인 찍 혀 차마죽지 못해 숨죽이고 살았더란다. 그 상심 그 치욕 오죽 했을지 캄캄한 세월 얼마나 기막혔을지 11월 햇살은 칼날처럼 차게 이마를 가슴을 저미듯 섬찟하게 번득이고 인적 없는 운동장 웃자란 잡풀 속을 질러가노라니 외롭고 쓸쓸한 혼들 잃어버린 눈썹인지 도꼬마리 풀씨들이 소맷 자락 붙들고 따라 나서는데 모질고 설운 일들 지켜보다 침묵으로 늙어버린 바다는 얕은 잠에 들어 말이 없고... 2013. 3. 13. 이동의 시 '단종대' 斷 種 臺 - 李東 그 옛날 나의 사춘기시절 꿈꾸던 사랑의 꿈은 깨어지고 여기 나의 25세 젊음을 파멸해가는 수술대 위에서 내 청춘을 통곡해가며 누워 있노라 장래 손자를 보겠다던 어머니 모습 내 수술대위에서 가물거린다 정관을 차단하는 차가운 메스가 내 국부에 닿을 때 모래알처럼 .. 2013. 3. 13. 오순택의 시 '사슴섬의 뻐꾸기' 사슴섬의 뻐꾸기 - 소록도에서 오순택 뻐꾸기 한 마리 숲속에서 울고 있었다. 고운 햇살 온몸에 감고. 손을 내밀어 가만히 잡아주고 싶은 목이 긴 사람들이 사는 섬. 사슴섬. 미움도 없고 시새움도 없는 아! 이곳은 아픈 당신들의 천국이었구나. 어릴 때 함께 뛰놀던 친구들 모두 고향에 다.. 2013. 3. 1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