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출신30 신동옥의 시 '월악' 월 악 신동옥 버려진 집마다 잡초무덤이다 게 중 긴 풀에 주인 잃은 개가 누웠다 가뭄에는 짐승도 귀가 자라서 울음소리 밖으로 물이 흐른다는데 버드내라는 곳인데 바닷바람만 줄기줄기 불어와 나무 한 그루 없는 그루터기 평상에 누웠다간, 뜨내기도 마음을 고쳐먹기 일쑤 인적이래야 배차 시간표에 묻은 손자국이 전부다 아스팔트에 귀를 대면 지척을 갈아엎을 듯 사장등(沙場燈) 달려가는 트랙터 발톱 갈리는 소리 버드내 하고도 월악이다 해방되고 전쟁 끝나고 붙인 이름이다 月下風樂을 줄였다는데, 바람이고 달이고 다 옛말이고 풍악이다 월악산 다래기 마을 끄트머리 유리를 심은 담벼락에 손이 베도록 넘어보던 그 집 앞은 눈에 선한데, 열 손가락에 도장밥을 먹여주던 그 친구 아버지 하루 두 번 벌교로 나간다는 버스를 기다리고 섰.. 2023. 2. 6. 고(故) 김홍빈 대장 ‘2021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선정 장애인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에 성공한 고흥출신 고(故) 김홍빈 대장이 ‘2021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선정돼 대한체육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됩니다. 2021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대한체육회가 체육단체, 출입기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후보자를 추천받아 체육인단 및 추천 기자단의 심사를 거쳐 4명(故 김홍빈· 김수녕· 박항서· 故 유상철)의 최종 후보자를 결정했으며, 지난 7일 대한체육회가 올림픽문화센터에서 스포츠영웅 선정위원회를 열어 정성평가(70%)와 국민 지지도 조사(30%)를 통해 올해의 스포츠영웅으로 김홍빈 대장을 최종선정 했습니다. 선정위원회는 김홍빈 대장이 ‘열손가락이 없는’ 장애를 안고서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점과 그의 인생철학이 체육계뿐.. 2021. 12. 9. 고흥출신 우리말뿌리 연구가 김석훈 '우리말 범어사전' 펴내 고흥출신 우리말 뿌리 연구가 김석훈 씨가 ‘우리말 범어사전’(다일라 출판사 간)을 펴냈다. 우리말의 사투리가 범어(梵語)를 기초로 수 만년을 이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책의 서두에 밝혔듯 “우리 말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고 싶어서 역사가 바로 서기를 바라며” 2년여에 걸쳐 엮은 책이다. ‘우리말 범어사전’은 먼저 120년 전인 1899년 영국의 모니에르 윌리엄스 경이 쓴 ‘옥스포드 범어 영사전’ 속에 왜 우리말이 빼곡이 박혀 있는가를 제기하고 그 말들을 정리해 보여준다. 우리가 아직까지 알지 못했던 우리말의 어원을 명쾌하게 밝힌 이 사전은 적어도 우리말 어원의 역사를 3,500년 전으로 끌어올린다. 3,500년 동안 초기 범어와 한자의 음운이 변치 않고 그대로 보전되어 훈민정음을 통해 이 .. 2021. 1. 6. 고흥출신 김금숙작가의 만화 <풀>, ‘만화계 오스카’ 하비상 수상 고흥출신 김금숙 작가의 위안부 피해자 삶 다룬 만화 이 미국 하비상(Harvey Awards) 최고 국제도서(Best International Book) 부문 수상작에 선정됐습니다. 지난 9일 미국 뉴욕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만화축제 ‘코믹콘’에서 발표됐으며, 하비상은 미국 만화가이자 편집자인 하비 커츠먼(Harvey Kurtsman)의 이름을 딴 상으로 ‘만화계 오스카상’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을 바탕으로 비극적 역사 속에서도 평화 운동가이자 인권 운동가로서 삶에 대한 강인한 의지를 가진 한 여성의 삶과 사회계급 문제를 다뤘으며,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6 스토리 투 웹툰 지원사업’에 선정 제작됐으며 영어 등 12개 언어로 번역 각국에 출간되면서 큰 관.. 2020. 10. 12. 고흥 출신 송종찬 시인 에세이집 ‘시베리아를 건너는 밤’ 펴내 고흥 출신 송종찬 시인이 에세이집 ‘시베리아를 건너는 밤’을 도서출판 삼인에서 펴냈다. 지난 2011년부터 4년 여 동안 러시아에 체류하면서 문화 예술을 접하고 보고 듣고 겪었던 사유와 경험의 산물들이다. "작은 몸으로 채울 수 없고, 시로 노래할 수 없었던 광활한 대륙을 위해 산문.. 2020. 2. 17. 고흥출신 김선아 작가 '한 번쯤은 내 맘대로'펴내 고흥출신 김선아 작가가 출판사 모아북스를 통해 '한 번쯤은 내 맘대로'를 펴냈다. 어느 병원의 재활병동 입원실에 들어온 다섯 명의 여자들. 아주 젊은 아가씨부터 황혼에 이른 다양한 나이대의 그녀들은 몸에 크고 작은 상처를 안고 입원한 환자들이다. 골다공증, 허리 디스크, 유방암, .. 2020. 2. 10. 고흥출신 김금숙 작가의 ‘풀’ 제1회 휴머니티 만화상’ 수상 지난 9월 독립운동가 웹툰 프로젝트 참여 작가인 고흥출신 김금숙 작가의 작품 ‘풀’이 프랑스 진보 성향 일간지 휴머니티가 선정하는 ‘제1회 휴머니티 만화상’을 수상했다. 휴머니티 만화상은 인간의 삶과 인권을 다룬 만화작품을 선정해 대상과 심사위원 특별상 등 2개부문을 수여.. 2019. 10. 7. 정미숙 시인 18년만에 두 번째 시집 ‘등에 핀 꽃’ 펴내 ‘왼손엔 새끼줄에 꿴 연탄 한 장 들고/ 오른손엔 지푸라기에 묶인 간갈치 몇 마리/ 어깨 뒤에 걸고/ 갈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처럼 걸어가던 당신/ 탁배기 한 사발에 태양이 웃던 해거름/ 아아 그것은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그림/ 온몸으로 쓴 당신의 시입니다’ 이 시는 ‘아버지’에 관.. 2018. 12. 31. 김기현 도예가 6월23일부터 롯데갤러리 광주점에서 달항아리 展 ‘어질고 넉넉한’ 선보여 고흥출신 도예가 김기현(55세)이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8일까지 롯데갤러리 광주점에서 달항아리 展 ‘어질고 넉넉한’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한없이 비우고 한없이 품어내는 백자 달항아리 작업 중심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그는 전통의 방식 그대로 두 개의 큰 사발을 이어 붙.. 2018. 6. 22. 서동애의 소설 '소록도의 눈썹달' 출간 고흥출신 서동애의 소설 <소록도의 눈썹달>이 지난 2월 28일 글라이더출판사에서 출간됐다. 2대에 걸친 소록도 사람들의 삶과 사랑, 슬픔과 현실을 이야기하며 이들의 눈물을 만든 것이 바로 우리들 자신의 선입견에 의한 동정 혹은 멸시였다는 아픈 진실을 담담히 고백하고 있다. 작.. 2018. 2. 26. 정민기의 시 "봉래산 복수초" 봉래산 복수초 - 정민기 고흥 외나로도 봉래산에 고봉 햇살 담은 복수초 피었다. 봉화대로부터 산새들이 떼 지어 날아올랐다. 돌아오는 건 산새 아닌 메아리뿐이었다. 난데없이 구름이 깃털처럼 흩어졌다. 내려다보이는 우주과학관 앞마당에는 모형 나로호가 날아오른 그때를 추억하고 .. 2017. 6. 11. 송종찬의 시 "그리운 막차" 그리운 막차 - 송종찬 사랑할 때 나는 매일 막차를 탔다 차창에 기대어 전주에서 부안까지 솜처럼 연한 잠에 빠져들곤 했다 조금 조금만 하다가 막차를 놓치고 낡은 수첩을 뒤적일 때 그러나 모든 걸 포기하고 돌아서려는 순간까지 막차는 어서 오라 손짓했다 한여름의 폭우 속에서도 막.. 2017. 6. 11. 신동욱의 시 "저수지" 저수지 - 신동욱 물이 빠지면 고기 아니면 진흙인데 누가 관정官井을 팠나 기갈이 들린 눈알 같다 저 닫힌 수면 아래 화택火宅이 한 채 죽은 것 산 것 몽땅 다 저 속에 있다 온몸에 뼈란 뼈는 죄 부서져 불로 돌아가고 바람에 흩어져라 눈보라 치듯 휘돌다가 피리 소리를 내며 빨려든다 소.. 2017. 6. 11. 신연두의 시 "새소리 밥상" 새소리 밥상 ​- 신연두 뿌연 어둠이 잔기침을 하며 똑똑 창문을 두드린다 새소리 자명종이 내 귀를 침범한다 매일 반복되는 그들의 소리가 삼각산 하천을 다라 초록 이파리들에게 부딪친다 그들은 메조 포르테로 울림을 주니 달리는 차의 경적 소리는 기가 죽었다 테너와 소프라노로.. 2017. 6. 11. 장이지의 시 '어깨너머의 삶' 어깨 너머의 삶 - 장이지 그는 보잘것없는 사람이다. 그에게는 소매 끝이 닳은 양복이 한 벌 있을 따름이다. 그 양복을 입고 딸아이의 혼인식을 치른 사람이다. 그는 평생 개미처럼 일했으며 비좁은 임대 아파트로 남은 사람이다.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보는 굽은 등 투박한 손을 들키는 .. 2017. 6. 11. 고흥출신 김명숙시인의 충혼가<영웅의 노래> 제 60회 현충일 추모 기념 행사에 울러퍼져 제60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우려로 지방 곳곳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현충일 추념식이 줄줄이 취소됐지만 서울의 중앙 추념식은 예정대로 개최됐다. 이날 추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에 이어 오전 10시 정각에 울린 사이렌 소리에 맞춰 1분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이어졌으며 21발의 조포가 발사됐다. 이어 헌화·분향, 추모 영상 상영,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나라사랑 큰나무 패용, 박 대통령의 추념사, 추모헌시 낭송 및 추념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모헌시 '옥토'를 국악인 이용구씨의 대금 연주에 맞춰 배우 현빈이 낭송했으며, 김명숙시인이 창작한 '영웅의 노래'를 바리톤.. 2015. 6. 6. 12월1일부터 3일간 고흥군 관내 3개소에서 영화 ‘명량’ 무료상영 고흥군은 오는 12월1일부터 3일간 관내 3개소에서 영화 ‘명량’을 무료 상영 합니다. 1일은 북부권역인 동강초등학교 체육관에서, 2일은 중부권역인 고흥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3일은 남부권역인 도양읍민회관에서 각기 오후 7시에 상영하며 15세이상 관람가능합니다. 영화 ‘명량’은 .. 2014. 11. 26. 청동불상 조성 1인자 송창일 명장 신라시대나 고려시대에는 청동부처님이 많이 조성됐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이르면 그 명맥이 사라진다. 다시 근대에 이르러 청동으로 만든 부처님 조성이 활기를 띠고 있다. 구리와 주석의 합금을 한 주물로 조성한 청동부처님은 부식되지 않고 1000년은 족히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가졌.. 2013. 11. 26. 25일MBC다큐‘소리를 하라하시오,동초제시조 김연수’방송 여수문화방송은 25일오후6시20분부터 45분간 고흥출신 동초 김연수명창의 업적을 복원하기 위하여 특별다큐멘터리‘소리를 하라하시오, 판소리 동초제 시조 김연수’를 MBC ch11번으로 방송합니다. 동초 김연수 명창소개와 동초제의 계승 및 판소리의 가치, 동초제 계승 발전을 위한 노력 .. 2013. 11. 22. 선천성 장애를 이겨낸 인간승리 파이터 이길우 기도협착증이라는 선천성장애를 25번의 수술로 이겨내고 인간승리 파이터란 별칭을 얻은 고흥출신 이길우가 지난 6월 당당히 로드FC12회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러넣어주고 있다. “포기하고 싶은 힘든 상황이 있었지만 끝까지 버텨 챔피언에 .. 2013. 11. 14. 김금숙의 만화 '꼬깽이' 프랑스서 돌아온 만화가 김금숙 씨가 지난 4월 <아버지의 노래>를 출간한데 이어 최근 어린이 잡지 <개똥이네 놀이터>의 인기 연재만화 <꼬깽이>를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머스매보다 더 개구쟁이인 대춘마을 골목대장 꼬깽이의 천진난만한 시골 이야기를 담았다. 수묵 그림.. 2013. 11. 1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