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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관련문학

서동애의 소설 '소록도의 눈썹달' 출간

by 고흥을 찾아서 2018. 2. 26.

 

고흥출신 서동애의 소설 <소록도의 눈썹달>이 지난 2월 28일 글라이더출판사에서 출간됐다.

 

2대에 걸친 소록도 사람들의 삶과 사랑, 슬픔과 현실을 이야기하며 이들의 눈물을 만든 것이 바로 우리들 자신의 선입견에 의한 동정 혹은 멸시였다는 아픈 진실을 담담히 고백하고 있다.

 

작은 사슴을 닮은 섬, 소록도 100여년의 역사에 한센인 아버지와 어머니를 둔 소록도에 사는 아이 성탄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감동의 실화소설로 성탄을 통해서는 소록도의 오늘을 성탄의 아버지를 통해서는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소록도의 과거를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한센인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를 지옥이라고 이야기하며 나름대로 천국을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한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섬 주민 모두를 강제노동으로 몰아넣기도 하고 마리안느와 마가렛 두 간호사처럼 천국으로 만들고 싶어 한 사람들도 존재했다.

 

그러나 소설이 말하는 소록도는 천국도 지옥도 아닌 사람이 사는 곳으로 사람이기에 사랑을 하고, 싸우기도 한다. 가족 간의 사랑이 있고 때로는 지겨워하는 갈등도 생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은 사람을 그리워한다.

다만 한센병에 대한 세간의 처우와 시선이 만들어버린 이들만의 갈등이 있을 따름이다.

 

오늘날 한센병은 사라져가는 병이다. 약으로 완치할 수 있고, 약을 먹는 동안은 전염성조차 거의 없다. 이 사실이 밝혀진 지는 오래이건만,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신의 형벌’이니 ‘문둥병’이니 하는 선입견을 버리지 못한 게 바로 과거의 일본이며, 현재의 대한민국이고,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있을 뿐이다.

 

▞ 저자 : 서동애

1955년 전남 고흥출신으로 「나비별이 된 엄마」로 한국 아동문학회 신인상을 받으며 동화 작가가 되었으며. 근로자문화예술제에서 동화 부분 상과  최치원 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에세이집 <오동꽃 소녀>, 시집 <백리향 연가>, 동화 <노란 종이배>, 그림 동화 <단물이 내리는 정자>등이 있다. 

 

현재 서울지역아동센터 명예센터장이며, 고향인 고흥읍에서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