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현충일 추념식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우려로 지방 곳곳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현충일 추념식이 줄줄이 취소됐지만 서울의 중앙 추념식은 예정대로 개최됐다.
이날 추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에 이어 오전 10시 정각에 울린 사이렌 소리에 맞춰 1분간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이어졌으며 21발의 조포가 발사됐다. 이어 헌화·분향, 추모 영상 상영,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나라사랑 큰나무 패용, 박 대통령의 추념사, 추모헌시 낭송 및 추념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모헌시 '옥토'를 국악인 이용구씨의 대금 연주에 맞춰 배우 현빈이 낭송했으며, 김명숙시인이 창작한 '영웅의 노래'를 바리톤 정경, 국악인 민은경씨의 선도로 세대별 연합 합창단(아카데미소년 소년합창단, 스칼라 합창단, 국방부 성악병)이 합창했다.
고흥출신인 김명숙 시인은 아동문학가‧가곡 동요작사가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현재 (사)부천문인협회 회원, 한국아동문학회 이사, 한국아동문학연구회 이사, 한국예술가곡연합회 이사, 한국동요음악협회 자문위원, 한국동요작사작곡가협회 이사, 고흥작가회 회원,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원, 한국문예학술저작권협회 회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 시인은 KBS 라디오 ‘정다운 가곡’에서 자주 방송되는 가곡 <그대 그리워>를 비롯해 동요 <새싹> 등 50여곡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으며, 시집으로 <그 여자의 바다>가 있다.
지난해 제 54회 4.19혁명 기념식에서 가곡 <그 날>이 합창곡으로 편곡돼 연주된 바 있으며, 동요 <새싹>은 2011년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등재되기도 했다. 서울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시 <봄 운주사(삼각지역)>와 <솟대(종로 5가, 신사역)>가 각각 게시돼 있다.
다음은 김명숙 작시의 충혼가<영웅의 노래> 가사와 곡을 소개한다.
충혼가(영웅의 노래)
- 2015. 6/6일 현충일 추모 기념 행사 창작곡 -
김명숙 작시
1절.
안개 속에서 나를 부르는 그대 목소리가 들린다. 나를 손짓해 부르는 소리 그대 목소리가 들린다. 누가 조국을 목숨보다 귀하고 누가 조국을 명예보다도 귀하다 했는가 아, 아 우리가 딛고선 이곳은 그대가 그토록 피로써 지키고자 했던 곳 가없이 흘린 그대의 값지고 귀한 피 이 땅의 밀알 되어 조국을 수호하리.
2절.
안개 걷히고 웃고 서있는 그대 미소가 보인다. 나를 향해 미소 짓는 그대 모습이 보인다. 어찌 누군들 죽음이 두렵잖고 어찌 누군들 목숨이 귀하지 않겠나 아, 아 우리가 딛고 선 이땅은 그대가 그토록 충으로 지키고자 했던 곳 그 희생 값없고 덧없진 않을지니 온 누리 안개 걷히고 조국에 영광 있으리.
후렴.
아, 아 눈감지 못한 그대, 이 나라 이 땅 위에 천지 가득 햇살 비추리니 이제 편히 잠드소서. 호국의 영웅이여, 호국의 영웅이시여.
제 60회 현충일 추모 기념 행사 노래
- 여자 솔리스트:국악인 민은경
- 남자 솔리스트: 바리톤 정경 성악가
- 전국 연합합창단
김명숙 작시/ 최완규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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