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60 이지영의 시 '소록도' 소록도 이지영 녹동에서 배를 타면 금세 와 닿는 소록도 너는 여느 산과 조금도 다름없는 한 작은 동산이건만 안타깝구나 네 전생에 무슨 죄가 그리 많아 죄명은 '문둥이' 이 엄청난 형벌을 받고 이렇듯 남단 끝 바다 가운데 둥둥 떠 울고 있는지 섬 어귀에서부터 '한센병은 낫는다!' '한센.. 2013. 3. 13. 심홍섭의 시 '소록도' 소록도 심홍섭 슬픈 사연의 섬 모가지 길어 슬픈 사슴 모양의 섬 녹동에서 배를 타고 육신의 건강 감사하지 못하고 살아온 것 회개하며 회개하며 철선을 타고 섬으로 섬으로 아름다운 공원에는 문둥병 시인 한 하운의 비석이 보리피리를 불며 슬픈 표정으로 거기 누워 있었다. 2013. 3. 13. 손병흥의 시 '소록도 뒤안길' 소록도 뒤안길 손병흥 녹동항에서 5분도 채 안걸리는 숱한 경관 작은 사슴 닮은 소록도 60년대 초엔 수천 명이었던 원생들이 이젠 한센병 환자도 적고 그 마저 워낙 노령화 되어버린 요즘들어 병사 지대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외엔 소록도병원 부터 중앙공원 까지 개방되어 과거 이 섬에.. 2013. 3. 13. 오정방의 시 '그들은 천사였다' 그들은 천사였다 -천사처럼 섬기다 간 소록도의 두 간호사 오정방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은 분명 천사였다 하늘의 천사라도 그렇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서 자라며 정든 고국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멀리 떠나 낯선 동방의 작은 나라 한국이라는 한반도의 저 남서쪽 이름하여 소록도라.. 2013. 3. 13. 이병춘의 시 '소록도의 밤' 소록도의 밤 이병춘 저하늘을 건너면 갈수 있다고 이바다를 건너면 만날 수 있다고 소록도는 속삭이고 있습니다 애꿎은 담배불만 녹아 내리던 밤 떠나지는 않겠다고 아직은 갈 수 없다고 칭얼대던 바람은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에 놀라 님의 곁을 떠나갔고 보이고 싶은 마음 있어 장미.. 2013. 3. 13. 소록도 주민들의 한과 꿈, 그 슬픈 자화상을 벽화로 새기다 지난 5일 고흥군에 위치한 국립소록도병원 뒤편 가로 110m, 세로 1∼3m 옹벽에 가로 87cm, 세로 58cm 크기의 화강석과 대리석 조각 770개에 새긴 이미지들을 설치하는 대형 옹벽 벽화를 만들었다. 지난 3개월간 10명의 작가들과 40여명의 자원봉사자 등이 밤잠을 설쳐가며 화강석과 대리석 캔버.. 2013. 3. 6. 정호승의 사랑에 대한 64가지 믿음 중에서"나는 네가 되고 싶다" 나는 네가 되고 싶다 - 사랑에 대한 64가지 믿음중에서 - 정호승 소록도는 아름다운 섬이다. 그러나 소록도를 그냥 단순히 아름다운 섬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소록도의 겉만 살펴본 넋두리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고홍반도 최남단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사슴의 섬' 소록도는 사실 겉으.. 2012. 11. 20. 김남수의 시 '바다로간 사슴' 바다로 간 사슴 -소록도를 가다 김남수 꽃사슴이 바다로 갔습니다 남해 끝자락 한 칸 얻어 등짐을 풀자 오뉴월 땡볕이 절뚝거리는 발가락을 끌고 차례로 도착했습니다. 제 몸 한 칸 열어준 바다, 물 위에 뿌리내린 어린 사슴, 녹동항이 수시로 안부를 여닫는 소록도에는 새벽이 닭 울음보.. 2012. 4. 4. 정호승의 시 '소록도에서 온 편지' 소록도에서 온 편지 정호승 팔 없는 팔로 너를 껴안고 발 없는 발로 너에게로 간다 개동백나무에 개동백이 피고 바다 위로 보르말이 떠오르는 밤 손 없는 손으로 동백꽃잎마다 주워 한 잎 두 잎 바다에 띄우나니 받으시라 팔 없는 팔로 허리를 두르고 발 없는 발로 함께 걷던 바닷가를 동.. 2012. 4. 4. 오는 16일 소록도에서 거금도 가는 길 열려 (걸어서 자전거로 차량으로) 고흥군 금산면 대흥리(거금도)와 도양읍 소록리(소록도)를 연결하는 거금대교가 오는 16일 개통된다. 거금대교는 지난 2002년 12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총 273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9년여만에 완전 개통하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녹동항과 소록도를 연결하는 소록대교(1,160m, 2009.. 2011. 12. 1. 11월 27일 도양읍(녹동휴게소)서 거금대교 개통기념 제7회 고흥우주마라톤대회 개최 고흥군은 오는 11월 27일 거금대교 개통기념(12.15일예정) 사전경축 행사로 제7회 고흥우주마라톤 대회가 도양읍(녹동휴게소)에서 출발 소록 대교와 소록도를 경유 거금대교까지 9.2km의 환상적인 대교와 반환점 까지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고 밝혔다. 참가신청홈페이지 제7회고흥우주마.. 2011. 10. 27.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224회) 소록분교를 지켜 주세요 방영일 : 2011-07-16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경관이 살아있는 소록도의 녹동초등학교 소록분교 학생들이 지역 홍보를 위해 <놀라운 대회 스타킹>을 찾았다. 한센병 환자들이 점점 줄다 보니 자연스럽게 섬에 사람이 줄어 현재 소록분교의 전교생은 달랑 5명이다. 선생님은 .. 2011. 7. 18. 천경자의 한국화 "길례언니" [길례언니] 종이에 채색, 55*43.5 1973년 1973년 천경자 여인 초상의 전형이 된 대표작이다. 길례언니는 고흥출신 작가의 유년기 기억 속에 살아 있는 멋쟁이 선배이다. 집이 가난해 소록도의 간호부가 되어 어린 동생들을 돌보던 그가 어느 여름날 축제에 노란 원피스를 차려입고 온 화사한 인상을 작가는 .. 2011. 7. 17. 소록도에서 전국한센가족의 날 행사 열려 국립소록도병원 개원 95주년 기념일을 기해 전국 한센인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우애를 다지는 ‘전국 한센가족의 날’ 행사가 지난 17일 소록도에서 열렸다. 한센인과 함께하는 ‘문화+봉사+나눔 그리고 희망’이라는 주제로 국립소록도병원과 사단법인 한빛복지협회가 공동 주관한 이 날 행사는 .. 2011. 5. 20. 고흥 소록도~거금도 잇는 거금대교 상판 연결 고흥 소록도와 거금도를 잇는 거금대교가 착공 7년만에 위용을 드러냈다. 지난 31일 고흥군 거금도와 소록도를 연결하는 거금대교의 상판 연결 마지막 블록(Key-Segment)설치 공사가 있었다. 금산면 대흥리(거금도)와 도양읍 소록리(소록도)를 연결하는 거금대교는 지난 2004년 2월 공사를 시작, 7년여만에 .. 2011. 4. 2. 남도 끝자락에 자리한 희망의 섬 나로도와 소록도 "발사 1분전!” 지난 8월25일 오후 5시, 한국 최초의 우주 발사체인 ‘나로호(KSLV-1)’가 발사되는 나로도 우주 센터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3, 2, 1, 0! 발사!” 드디어 나로호가 엄청난 굉음과 함께 불꽃을 내뿜으며 하늘로 힘차게 솟구쳐 올랐다. 우리 힘으로 만들어 우리 땅에서 쏘아 올리는 최초의.. 2010. 11. 13. 시 - 민영의 소록도에서 소록도에서 민 영 서럽게 살다가 외롭게 죽은 한 남자의 옆모습을 보고 왔다. 사람 축에도 짐승 축에도 끼지 못해 만신창이 된 병든 몸을 이끌고 숨막히는 전라도 황톳길을 걸어서 이곳까지 흘러온 천형의 시인. 육지와 섬 사이의 바다가 배꼽 밑으로 흘러내린 청ㅂ바지처럼 누워 있는 소록도. 성한 목.. 2010. 7. 10. 시조 - 유성규의 소록도 가는 길 소록도(小鹿島) 가는 길 유성규 노을이 뚝뚝 지면 너는 또 서러운 문둥이 시메나루 강(江)을 건너 이름 석 자 남겨 놓고, 멀건 달 무주 공산(無主空山)에 발가락도 묻어 놓고. 어디를 가려 한다 천명(天命)을 가려 한다. 눈썹을 빼간 바람 네가 좋아 사느니. 잉잉잉 눈물 말리는 소록도(小鹿島)를 가려 한.. 2010. 7. 10.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