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심홍섭
슬픈
사연의 섬
모가지 길어
슬픈
사슴 모양의 섬
녹동에서
배를 타고
육신의 건강
감사하지
못하고
살아온 것
회개하며
회개하며
철선을 타고
섬으로
섬으로
아름다운 공원에는
문둥병 시인
한 하운의
비석이
보리피리를 불며
슬픈 표정으로
거기
누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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