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027 서동애의 할미꽃 할미꽃 서동애 우리 집 거실에는 사진작가인 조카사위가 보내준 할미꽃사진 한점이 걸려 있다. 앞으로는 퍽 귀 한 꽃이 될 수있을 같아서 사진으로 담았다는 그의 말을 귀전으로 흘린 채 받았다. 봄이면 무덤가에 지천으로 피어나는 할미꽃이 귀한 꽃이 된다니 그때는 좀처럼 믿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2010. 7. 18. 서동애의 어머니의 훈장 어머니의 훈장 서동애 오랜만에 따끈한 방바닥에 어머니와 나란히 누워 어머니의 손을 가만히 잡아 본다. 거북이 등처럼 까칠하던 어머니의 손이 한결 보드랍다. 우리모녀는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서로가 마음을 나눈다. 그러나 불현듯 어머니를 떠올리면 난 가슴이 시리다. 어부(漁夫)였던 남편 몫까지.. 2010. 7. 18. 서동애 의 어머니 어머니 서동애 빠알간 댕기머리 나로도 큰 애기 돌담 위 박꽃 닮은 수줍음으로 곱디고운 순정을 다듬어 왔네 열일곱 새 각시는 어부아내로 층층시하 시집살이 첫발을 내딛고 봉사 삼년 귀머거리 삼년 벙어리 석삼년에 분과 한이 곰삭아 정으로 고였는데 갯바람에 이고 진 믿었던 그바다에 금지옥엽 .. 2010. 7. 18. 장이지의 콜라병 기념비 콜라병 기념비 장이지 슬픈 꿈을 꾸었다. 빈 콜라병이 욕조 바닥으로 가라앉고 있었다. 콜라병은 파리한 빛을 발하는 심해어처럼 푸른 숨을 내쉬며 어질병의 해저로 헤엄쳐갔다. 이런 생각을 했다. 빈 콜라병이 헤엄쳐 간 곳은 두 번 다시는 가서 닿을 수 없는, 시간이 까맣게 질식한 두려운 처소라고. .. 2010. 7. 18. 송은일의 딱국질 송은일은 따뜻한 시선으로 여성 문제의 다양한 소재들을 활달하고 리듬감 넘치며 단단한 문체 속에 녹여 내 인간의 화해와 공존의 방식을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모색해 왔다. 또한 독특한 서사를 밀도 높게 전개해 가며 흥미진진하게 그러나 과장하지 않고 진솔하게 풀어냄으로써 대중들에게 친숙한.. 2010. 7. 18. 정유영의 흔들리는 성(性) 단편소설 ㅣ 흔들리는 성(性) / 정유영 | 문학세계 2008년 12월호 - 모아진 정유영 전남고흥출생.교도관정년퇴임.현재작품집필중 2010. 7. 18. 고사리의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고사리 K씨에겐 괴상한 악취미가 있다. 찻집에서 남의 메모지를 몰래 훔쳐보는 못된 버릇이다. 그 괴벽(怪癖)을 추적하면 대략 다음과 같다. 직장에서 퇴근을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하강한다. 지하찻집으로 들어간다. 직장 동료들은 대부분 귀가를 서두.. 2010. 7. 17. 정조의 '모본단 옷감 한 벌' 모본단 옷감 한 벌 정 조 세상을 뜨려고 그랬던지 고향 할아버지가 자꾸만 손주 녀석들과 같이 살고 싶다고 채근하는 편지를 아버지에게 보내왔다. 매우 난감한 일이었다. 무엇보다도 아버지는 압록강변의 함경도 삼수군에서 일하고 있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남해 바다를 접한 전남 고흥군에서 농.. 2010. 7. 17. 서동애의 늘 스케치북을 끼고 다녔던 옥자 언니! “늘 스케치북을 끼고 다녔던 옥자 언니!” <土 曜 隨 筆> 수필가 서동애, ‘천경자의 아름다운 82페이지’ 2004년 가을 내가 살고 있는 동네 구벨기에 대사관을 새롭게 단장한 ‘서울 미술관 남서울 분관’이 문을 열었다. 개관을 기념하는 특별전으로 국내 화단의 대표작가 중 한 명인 천경자 화백.. 2010. 7. 17. 성종화의 고흥반도를 다녀 오면서 고흥 반도를 다녀오면서 성 종 화 어느해 정초의 이야기다. 눈발이 예사롭지가 않았다. 송광사 앞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고 지리산 방면으로 갈려고 야트막한 고개를 넘으려 하는데 차 윈 도어에 부딪쳐 오는 눈발이 점점 굵은 솜 덩어리로 변하면서 시야를 가린다. 우리가 탄 승용차가 마악 고개를 넘.. 2010. 7. 17. 김은숙의 행복에 관한 명상 행복에 관한 명상 김은숙 - 가장 행복한 사람은 조용한 가슴을 안고 일상의 여느 햇빛을 즐겁게 여기며 나머지는 하느님에게 맡긴 사람이다. - - 가장 행복한 사람이란 가장 적게 고통을 입고 있는 사람이며 , 가장 비참한 사람이란 가장 적게 쾌락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다.- 위 글들은 J.V 체니의 저서 -.. 2010. 7. 17. 이자영의 유자차를 마시며 유자차를 마시며 / 이자영 고운 빛 얼굴인 유자를 들어다 본다. 노란 남녘의 선물. 고향의 여름. 그 햇볕 스쳐간 태풍의 흔적까지도 연민의 정으로 다가온다. 따가운 햇볕을 이고 어머니의 정성으로 곱게 익은 열매를 사랑한다. 그리고 사랑으로 정성을 모아 차를 담는다 낙엽이 쓸쓸히 뒹구는 늦가을.. 2010. 7. 17. 조홍련의 까치 까 치 조홍련 첫 겨울 하늘을 떠받고 있는 홍시 감 하나 가을과 겨울 사이를 날으던 까치가 세반고리관이 고장 났는지 제 날개 바람에 갇혀 평형감각을 잃고 홍시 감에 얼굴을 묻는다 무서리 속 겨울 내내 나뭇가지로 떠 있는 까치 한 마리 조홍련 전남 고흥 출생. 서울여자대학교 영문과 졸업. 태능문.. 2010. 7. 17.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_ 시인 허만하 "언어를 지도삼아 낯선 풍경을 순례" 1. 길의 겹침 다도해는 아름다웠다. 섬 사이로 모습의 일부를 드러내는 바다는 잔잔하였다. 고함을 지르면 목소리가 닿을 것 같은 거리에 떠있는 섬은 바다에 그늘을 담그고 조용히 자기 그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위에 붙어 있는 조개같이 섬 자락에 집들이 발을 .. 2010. 7. 16. 유창성의 양철굴뚝과 나팔꽃 양철굴뚝과 나팔꽃 유창성 뜨거운 양철굴뚝으로 나팔꽃 줄기가 타고 오른다. 나팔꽃 줄기는 타고 오르면서, 뜨거움도 모른 채 양철굴뚝을 겁도 없이 부둥켜안을 뿐, 도무지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양철굴뚝은 이미 뜨거울 만큼 뜨거워져 있다. 나팔꽃 줄기가 양철굴뚝을 부둥켜 안는다 부둥켜안고는 .. 2010. 7. 16. 김정헌의 내고향 거금도 김정헌 전남 고흥군 금산면 출생 시사랑 회원 시집『늘 푸른 사랑으로 그대 곁에』 내 고향 거금도 / 김정헌 | 문학세계 2010. 7. 16. 최기성의 엄마가 최고야 최기성 작가는 고흥군 봉래면 출신으로 여수에 머무르며 "사랑해요 선생님"을 포함 많은 작품활동을 해왔다. "엄마가 최고야"는 온 가족이 함께 읽을 수 있는 동화집으로 11편의 단편 동화가 실려있다. 정감어린 문체와 그림이 어우러져 즐겁게 책을 읽어가다보면 어느새 마지막장을 넘기게 된다. 나로.. 2010. 7. 16. 유몽인의 어우야담 야사와 괴담으로 읽는 조선시대 황희 정승 아들 황수신이 말 머리를 벤 까닭 등 명사의 일화에서 음담패설까지 유몽인이 엮은 558편 이야기 » <어우야담> 유몽인 지음. 신익철 이형대 조융희 노영미 옮김. 돌베개 펴냄. 6만원 황희 정승의 아들 황수신에겐 사랑하는 기생이 있었다. .. 2010. 7. 16. 제53회 고흥성공아카데미에 산악인 김홍빈 초청강의 가져 제53회 고흥성공아카데미에 고흥군 동강출신 산악인 김홍빈이 찾아온다. 오는 7월 22일 오후 2시 고흥 문화회관 김연수실에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생생한 경험과 감동적인 희망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1991년 스물여덟 한창 나이에 북미 알래스카 매킨리 봉.. 2010. 7. 16. 동백아가씨 예고편 2010. 7. 16. 소록도, 사슴눈을 가진 사람들 2010. 7. 16. 이전 1 ··· 82 83 84 85 86 87 88 ··· 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