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겨울밤
박선자
겨울 밤
짚불 속에 익어가는
군고구마 속에서
먼 고향이 속삭인다.
윗목
꼭지 빠진 홍시감
이 빠진 할매 할배 기다리고
창 밖에선
펑펑 흰 눈이 내리고
칼바람 씽씽
낙엽 구르는 소리
고향은 겨드랑이 속으로 파고든다.
깊어가는 겨울 밤
그리운 소식처럼
흰눈이 펑펑 내린다
그리운 고향이 펑펑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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