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눈물처럼
윤용기
고흥 앞 바다에서 서러운 빨간 꽃을 피워
한려수도 남해안을 휘감아
동해로, 서해로 질주한다.
수 년 동안의 가두리 양식
어민의 가슴을 풀어 헤치고
죽어 떠오르는 피눈물.
황토를 뿌리고
공기를 주입하고
피눈물을 쏟아내는
자연의 절규인가
인간의 죄과인가
에메랄드빛 바다가
설움 꽃을 피웠다.
슬픔의 빠알간 피눈물처럼
2001.8.27.
남해에서 발생한 적조가 동해로 서해로
번져 가는 안타까움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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