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원의 달밤
이지영
달 밝은 밤
맨발의 여자가 달빛에 취해
춤을 춘다
밤중과 새벽 사이
인생의 의미를 춤으로 풀며
신명한 밤바다를 껴안는다
물안개 가득
파리한 입술에 와 새로이 피고
사위는 어느 새 꿈에 취한다
산도 나무도
파도도 갈매기도 어우러져 퍼덕인다
가슴이 터질 듯
소재원의 달밤은 서럽게 밝다
비선대에 드리운 불기등들
아!살아 있음이여
그를 마구 껴안고 싶다
그 잘 익은 달 하나
바다에서 건져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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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재원:전남 고흥군 금산면(거금도)에 있는 문학동산
이지영 본명 이영자
대구에서 출생하여, 효성여자대학교 불문학과 졸업
월간 ≪文藝思潮≫로 등단
<광명문학> 우수상 수상, <문예사조> 문학상 수상, <지암> 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대시 협의회 회원
한국자유시협, 21민족문학회, 지구시인회, 광명문협 이사,
현재 서울 탑초등학교 교사
주요 저서 시집 목록
시집 <그리움으로 달려가 달빛처럼 젖고 싶다> 깨침의 소리 1995
시집 <젖은 날의 일기> 도서출판 문예사조 1998
시집 <꿈꾸는 밀어> 문학과의식 2000
시집 <가까운 사람아, 먼 사람아> 도서출판 천산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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