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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관련문학

서동애 의 어머니

by 고흥을 찾아서 2010. 7. 18.

어머니

                              서동애

빠알간 댕기머리 나로도 큰 애기

돌담 위 박꽃 닮은 수줍음으로

곱디고운 순정을 다듬어 왔네

 

열일곱 새 각시는 어부아내로

층층시하 시집살이 첫발을 내딛고

봉사 삼년 귀머거리 삼년 벙어리 석삼년에

 

분과 한이 곰삭아 정으로 고였는데

갯바람에 이고 진 믿었던 그바다에

금지옥엽 자식을 빼앗겨 버렸네

 

누굴 믿고 살 것인가 용왕님께 빌어 봐도 

한번 간 자식 놈은 기별이 없고

나로도 큰 애기 통한의 한숨소리

처 얼 썩 처 얼 썩

바다도 화답 하는가 통곡으로 지세우네

 

동백꽃 한잎 두잎 밀물에 밀려오면

큰 애기 속울음도 파도에 묻혀드네

 

서동애 (徐東愛)

 호 :水月

 전남 고흥출생

 국어국문학사

숙명여대 사회교육원 문예창작과 수료

 월간순수문학 수필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수필가 협회원

 동작문인협회원

 푸른아동청소년문학회원

 해송문인회회원

 예띠시낭송회원

 고은 최치원 문학상 수필본상 수상   

 저서 :오동꽃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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