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서동애
빠알간 댕기머리 나로도 큰 애기
돌담 위 박꽃 닮은 수줍음으로
곱디고운 순정을 다듬어 왔네
열일곱 새 각시는 어부아내로
층층시하 시집살이 첫발을 내딛고
봉사 삼년 귀머거리 삼년 벙어리 석삼년에
분과 한이 곰삭아 정으로 고였는데
갯바람에 이고 진 믿었던 그바다에
금지옥엽 자식을 빼앗겨 버렸네
누굴 믿고 살 것인가 용왕님께 빌어 봐도
한번 간 자식 놈은 기별이 없고
나로도 큰 애기 통한의 한숨소리
처 얼 썩 처 얼 썩
바다도 화답 하는가 통곡으로 지세우네
동백꽃 한잎 두잎 밀물에 밀려오면
큰 애기 속울음도 파도에 묻혀드네
서동애 (徐東愛)
호 :水月
전남 고흥출생
국어국문학사
숙명여대 사회교육원 문예창작과 수료
월간순수문학 수필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수필가 협회원
동작문인협회원
푸른아동청소년문학회원
해송문인회회원
예띠시낭송회원
고은 최치원 문학상 수필본상 수상
저서 :오동꽃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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