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거림
- 조경선
휘날리는 가을비
붉은 단풍나무를 적시고
속수무책 바람
선창가에 묶인 배들을 흔들고
암수바위가 서로 뒤엉켜 산다는
남도의 발포 바닷가 활개바위처럼
그저 와락 만나 사랑하여 물들 수 있다면
훨훨 물결치고 흘러 용감하고 행복하게
아득한 섬 멀리서 들려오는 이야기
출렁거리는 마음
자꾸만 수평선 쪽으로 솟구칩니다.
- 출처 : 세월그뒤, 2009 제4집 -
조경선시인은 1972년 서울에서 출생하여
2001년 제10회 전태일문학상 시부문 수상을 했으며
현재 고흥고등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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