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차 음미
송봉현
모락모락 뿜어내는 향기에
고향이 묻어있다.
흥양아줌마
초가지붕을 덮던
딱 벌어진 가슴,
통 큰 유자나무도 늙었겠지
생각은 빛처럼 반짝
시골길 달려간 마음 가운데엔
후덥진 여름을 울음으로 퍼내며 궁글던 천사
네살 바기 진이 얼굴,
아이를 몇 두고 어디서 살까
새콤한 유자차 맛에는
마을이 한 집으로 마음 열고 살아 간
석류 씨알처럼 촘촘히 박힌 고운 정이
휘모리로 달려온다.
- 송봉현의 시집 "조국의 미래 넓혀 날아라-나로우주센터" 중에서
송봉현 시인은 고흥출신으로 익산에서 성장했으며
월간 문학공간 시 추천으로 등단 시집"봄오는 소리""경포에 뜬 달""독립공원에 서면 보인다"가 있다.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남북교류위원, 한국문인협회회원, 문학공간작가회 회장(한국공간시인협회 회장 역임)
청하백일장 운영위원, 공무원문학편집위원, 월간 공무원연금 편집위원, 강남시문학, 서울시단, 금강시마을,
사랑방 시낭송회원 등 다양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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