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송광암 목조 불ㆍ보살좌상’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난 30일 지정 예고됐습니다.
이 목조불상은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에 소재한 송광암 극락전에 봉안돼 있으며, 30일간의 예고기간을 거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될 예정입니다.
금산면 송광암은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극락전 목조삼존불은 송광암 대표 전각에 봉안하고 있는 목조불상 3구로 아미타여래와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로 구성돼 있으나, 각기 제작 연대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조아미타불은 작고 둥근 얼굴에 미소를 짓고 두 손은 아래로 오른발이 왼발 위로 올라가는 길상좌를 취했으며, 1680년 조각승 ‘보해, 설탄’에 의해 조성됐습니다.
목조대세지보살은 1709년 조각승 ‘색난’과 그의 제자 10인이 제작한 불상으로 비교적 갸름한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지니고 상의 크기는 크지 않지만 얼굴에 비해 보관이 크고 화려한 느낌을 주며, 어깨가 작은 편이며 비례감은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목조관세음보살은 1726년 조각승 ‘하천, 치준, 종혜’에 의해 만들어진 불상으로 목조대세지보살상 보다 신체는 약간 살이 오른 모습이며, 얼굴이 둥글고 더 근엄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최초 봉안처는 포두면 서쪽 마북산 문수암으로 복장발원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본존불과 협시보살상이 모두 각기 다른 조각승에 의해 만들어져 그 특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또한 조각승의 전통이 계승돼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편, 복장유물이 온전히 존재해 추후 조사를 통해 확대 지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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