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흥 인이다.
김명숙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 고속터미널
서울-녹동행 버스를 탄다
이천 십 삼년 구월 현재로
버스 값은 우등이, 삼만 사천 칠백 원
일반은 이만 삼천 삼백 원이다.
귀에 익은 낯설지 않는 전라도 사투리
탄 자리가(버스 안이) 고흥이다.
눈을 감고 들어보면 더 정겹다
가물가물 잊혀져간 저 소리여.
비켜주지 않으면 절대로
고흥을 오가지 못하는 벌교를 지나면
이제 곧 고흥이라는 이정표...
고향 산천과
오마리 바다가 잰걸음으로 달음질쳐 온다.
고흥에서 나고 자람이 절대의 자랑인 나는
고향을 읊은 변변한 시 한 편 없어도
나는 고흥 인이다.
고흥의 씨앗. 고흥의 낟알이다.
김명숙 프로필
- 시인, 아동문학가, 현 논술강사. 사회교육 강사
- 초등학교 5학년 음악교과서 “새싹” 저자
- 작품: 시집 “그 여자의 바다”(문학의 전당)
가곡 “그대 그리워”외 21곡
동요 “새싹, 화전놀이” 외 25곡
- 수상 : 제 4회 부천신인문학상
한국아동문학회 신인문학상 동시 등단
한국동요 음악대상, 제 6회 창세 문학상
부천 예술상, 문예마을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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